ㆍ중국 특화 롱바디 모델, E클래스 L 공개
ㆍ전장143mm, 휠베이스133mm 길어져
ㆍ중국 현지 베이징 공장에서 단독 생산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법인은 신형 E클래스의 롱바디 버전을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중국에서 공개된 E클래스는 지난 4월 25일 정식 공개된 11세대 모델이며, 코드명은 W214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지난 10세대 모델인 W213과 비슷하다. 하지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S클래스와 GLC 등의 패밀리룩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에 맞춰 롱바디 모델을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E클래스 L은 E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더욱 넓은 뒷좌석을 제공한다.
11세대 E클래스의 크기는 전장 4,949mm 전폭 1,880mm 전고 1,468mm 휠베이스 2,961mm이다. 그러나 E클래스 L은 전장 5,092mm 휠베이스 3,094mm로 각각 143mm 133mm 더 길어졌다.
전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이전 세대에서는 주간주행등이 세로형으로 배치되었으나, 이번 세대는 가로형으로 변경됐다. 검은 유광 패널에 작은 삼각형 로고들이 새겨져 있고, 주간주행등이 감싼 전면 그릴은 벤츠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 'EQ'를 떠올리게 한다.
헤드램프와 전면그릴을 검은색의 패널이 연결되어 차폭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일감을 부여한다. 범퍼 하단과 양쪽의 그릴은 공격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E클래스 L의 핵심 포인트는 측면부다. 일반 모델 대비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가 독특한 캡 백 디자인과 어우러져 S클래스와 유사한 느낌을 풍긴다. 뒷좌석 문은 늘어난 휠베이스과 함께 길어졌으며, C필러와 리어 쿼터글래스는 일반 모델 대비 두꺼워졌다. C필러에는 E클래스 L만을 위한 'L' 뱃지가 부착됐다.
루프에서부터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선을 그리면서 내려온 후면은 커다란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와 비슷한 형태지만, 조금 더 길어졌다. 테일 램프 안에는 두 개의 삼각별 로고가 벤츠만의 특별함을 드러낸다. 범퍼 하단에는 크롬 라인이 양쪽의 머플러 팁 사이에 위치하면서 넓은 차폭감을 만들어낸다.
실내를 한 바퀴 두르고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E클래스 L의 실내를 고급스럽게 휘감는다. 운전석의 12.3인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조수석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또한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하나로 이어진 검은색 패널과 3개의 LCD를 엠비언트 라이트가 위아래로 감싸면서 일체감을 완성한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탑승자에게 전달한다.
E클래스 L은 운전석보다 2열 탑승객을 위한 모델인 만큼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로 2열 거주성이 높아졌다.
2열 시트에 적용된 온열 기능이 목까지 적용되며, 시트까지 전달되는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 전동 다리받침, 전동 시트, 센터 콘솔 스크린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S클래스에 못지 않게 적용되었다.
E클래스 L에는 2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미션이 조합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다. E270 L과 E300 L은 각각 204마력, 258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33km/h이상이다.
한편, E클래스 L은 중국 특화 모델로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중국 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