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금리와 경제 악화로 인해 신차 출고기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년 이상 출고 대기를 해야 했던 차량들도 최근에는 4-5개월 만에 출고가 이뤄지고, 제조사들은 쌓이는 재고차량에 대해 파격 할인을 내걸며 판촉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중에서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이상 대기가 필요한 차량은 베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포터 일렉트릭,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전부다. 그중에서도 싼타페 하이브리드만 14개월이 소요되며, 나머지는 딱 12개월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빨리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
7세대 그랜저는 사전계약 대수가 10만 9천여 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만 10개월이 소요되며, 일반 모델은 4~5개월 내 출고되고 있다. 인기 모델이었던 팰리세이드도 디젤 3개월, 가솔린은 6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스타리아의 경우도 출고가 1년씩 밀렸지만, 이제는 평균 4~5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포터 또한 더블캡은 3개월이면 출고할 수 있는데, 슈퍼캡은 여전히 9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
반대로 약 1개월 내 출고가 가능한 차량도 있다. 아반떼 N, 캐스퍼, 넥쏘, 코나 등이 있고, 쏘나타도 일반 모델은 2개월 내에 출고가 가능하며, 1.6 가솔린 터보는 6주면 된다.
하이브리드만 따로 보면 쏘나타가 7개월, 투싼, 그랜저는 10개월, 싼타페는 1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코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단 2개월이면 출고를 받을 수 있다. 코나의 상품성이나 크기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기 때문에 코나 하이브리드도 고민을 해볼 만하다.
이렇게 출고가 오래 걸리는 상황이지만, 할인까지 받고 빠르게 출고할 수 있는 재고 차량도 있다. 현대 싼타페 2.2 디젤 모델은 작년 12월 이전 생산된 차량에 대해 차량 가격의 10%를 할인한다. 게다가 170만 원을 추가로 더 할인받을 수 있어서 출고 속도와 가격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도 작년 12월 이전에 생산된 디젤 차량에 대해서 최대 9%를 할인한다. 싼타페와 동일하게 170만 원을 추가 할인하며,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재고차도 꺼려지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기기간도 어렵다면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5~6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며, 주행거리도 길고, 실용적이어서 어설픈 지출보다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