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도 안 알려주는 이 구역 통행 방법은?
ㆍ 회전교차로, 통행량 적은 도로에 주로 설치
ㆍ 60년대 영국서 도입... 한국은 2010년대부터
ㆍ 회전차량 양보가 원칙, 진입·진출시 서행해야
최근 우리나라에서 부쩍 많이 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교차로가 있다.
(사진출처 = norwichcyclingcampaign.org)중간의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들이 빙글빙글 돌며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모양은 흔히 '로터리'라고 알고 있는 방식과도 조금 달라보인다. 이 교차로는 무엇이고, 왜 도입됐을까?
(사진출처 = Sheffield Guide)ㅡ
회전교차로, 1960년대 영국에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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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차로의 이름은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회전하는 모양을 본따 '회전교차로'라고 불린다. 회전교차로의 형태는 옛 유럽의 원형광장에서 유래한다. 19세기 마차 교통이 발전하면서 유럽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교차로가 등장했고, 자동차 시대로 접어든 이후의 현대식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산청군)한국에서는 2010년대 초반 제주도를 시작으로 도입되어 현재는 내륙 지역에서도 작은 교차로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 교통량이 그리 높지 않은 도로라면 신호등식 교차로와 비교해 모든 방향에서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회전교차로 도입 후 평균 통행시간이 약 31%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라면 회전교차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교차로 기능을 상실하고 오히려 극심한 정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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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나 사고 줄이려면 '올바른 통행 방법'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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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를 오랫동안 이용하는 서양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회전교차로를 도입한 지 15년이 채 되지 않았다. 교통 흐름을 통제하는 신호등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보니 회전교차로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에 의해 정체나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비교적 최근까지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올바른 통과 방법이 여전히 운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크라우드픽)가장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 부분은, 회전교차로는 '회전로 안에 있는 차'에게 통행 우선권이 부여된다는 점이다. 회전로 안의 자동차는 일반 교차로로 비유하면 '직진 상태로 교차로를 지나가는 상태'와 똑같다. 일반 교차로에서도 직진 상태로 지나가는 차를 먼저 보내고 들어가는 것처럼, 원형교차로 역시 회전 중인 차에게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통행이 유연하다는 회전교차로의 장점이 사라진다.
이러한 통행 방법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교통문화도 원인이지만, 형식적인 운전면허 교육, 교통 관련 홍보 등이 미흡한 것도 큰 문제로 꼽힌다.
2022년 7월부터 회전교차로 진입 차량은 서행이나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는 법(도로교통법 제 25조의 2)도 생겨났지만, 여전히 배려가 부족한 운전문화를 마주할 때가 많다. 그러나 서로가 올바른 통행 방법을 숙지한다면 회전교차로는 일반 교차로보다 훨씬 편하고 안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양보운전'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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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회전교차로?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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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는 진입 차량들이 한쪽 방향으로 돈다는 특징을 가졌다는 점에서 종래의 원형교차로를 의미하는 '로터리(Rotary)'와 혼동하여 불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특징을 알아보면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차이점이 꽤 많다.
(사진출처 = 창원시)우선 통행 방식이 다르다. 로터리는 회전교차로와 다르게 회전차량과 진입차량의 교통 흐름을 신호등으로 제어한다. 그러다 보니 회전교차로와는 다르게 일반 교차로처럼 정지선이 있고, 통행 우선권도 진입차에 있다.
수용하는 교통량 역시 로터리가 회전교차로보다 많으며, 서행으로 진입하는 회전교차로와 달리 로터리는 도로가 넓고 통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