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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Dec 18. 2023

테슬라 닮은 전기차 보조금 없이 3천만 원대 출시

ㆍ 中 GAC 아이온, 전기 SUV 하이퍼 HT 출시

ㆍ 외관 및 2열 도어, 테슬라 모델 X 카피 의혹

ㆍ 최대 770km 주행.. 시작가 3천만원대 후반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아이온에서 하이퍼 HT를 출시했다.

2018년 등장한 아이온은 전기 세단 아이온 S와 하이퍼 GT, SUV LX 플러스와 V 플러스, 스포츠카 하이퍼 SSR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하이퍼 HT는 아이온의 주력 제품군인 하이퍼 시리즈에 추가되는 신차로, 400V 및 800V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전기 SUV다.

외관은 전형적인 쿠페형 SUV의 모습이다. 전면부 헤드램프 디자인은 포르쉐 카이엔 쿠페를,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테슬라 모델 X를 연상시킨다. 헤드램프 아래로 세로 형태의 LED 안개등이 장착되어 있으며. 전기차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은 없다. 범퍼 하단부는 모터 및 배터리 냉각을 위한 범퍼 그릴과 SUV 특유의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키드 플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측면부는 의외로 친숙한 인상이다. 그 이유는 2열 도어에 있다. 도어의 개폐 방식이 테슬라 모델 X에서 선보였던 '팔콘 윙 도어'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서 타고 내리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는 팔콘 윙 도어는 걸윙 도어라는 이름으로 과거부터 존재했다. 다만 전기 SUV라는 특유의 형태에 2열 도어만 위로 열린다는 점에서 모델 X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의 경우 가로형 테일램프, 볼륨감을 강조한 테일게이트 등에서 카이엔의 색채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2열 도어에서 시작된 볼륨이 테일램프 상단을 타고 넘어와 자연스럽게 리어 스포일러로 형성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실내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시인성을 높인 디지털 계기반,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를 제외하면 역시나 전반적으로 테슬라 모델 X와 흡사하다. 플로팅 센터 콘솔은 듀얼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며, 55ℓ 프렁크와 최대 1,802ℓ(2열 폴딩 시)의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 2열에서는 앞좌석을 폴딩하는 방식으로 편안하게 누울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00V 및 800V 시스템을 활용한다. 보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400V 시스템은 후륜 싱글모터 구성으로 24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72.7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형 800V의 경우 모터 출력이 340마력으로 증가한다. 배터리는 약 93kWh 정도의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70km에 달한다.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활용하면 10분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주행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온의 주행보조 기술인 ADiGO 파일럿 5.0을 탑재했다. 발렛 모드, 원격 주차, 고속도로 스마트 파일럿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차체 곳곳에 3개의 라이다 센서와 여러 개의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를 장착했다. 

아이온 하이퍼 HT는 중국 내 총 6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사양에 따라 판매 가격은 21만 3,900위안(약 3,845만 원)에서 32만 9,999위안(약 5,934만 원)까지 책정된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16일 출시 및 고객 인도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내수 전략형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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