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日, 2월 수입차 등록대수 통계 발표
ㆍ 현대차, 2023년 누계 102대 판매
ㆍ 아이오닉 5 호평, 향후 판매량에 기대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2023년 2월 일본 수입차 등록대수를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가 상위권에 위치해있는 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과 동일하다. 특징적인 부분은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의 판매량이다. 르노, 피아트, 푸조 등 국내에서 다소 외면받는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현대차다. 2월까지 집계된 2023년 누계 판매량은 총 102대.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낮은 수치지만 과거 일본 시장 참패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출발이다. 주력으로 판매되는 차종은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고속버스 모델인 유니버스다.
현대 아이오닉 5는 지난 해 일본 시장에 선보인 이후 각종 매체와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매거진'에서는 "긴 휠 베이스의 수혜를 받은 쾌적한 실내가 자랑거리다. 무게 중심이 낮아 코너링도 기분이 좋다"며,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에 못지 않은 완성도"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매체 중 하나인 '카그래픽'에서도 고속 충전,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 등을 칭찬했다. 한국 자동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한 것도 아이오닉 5다.
유니버스는 2008년 승용 부문 철수 후 일본에 남아 꾸준하게 판매중인 유일한 현대차였다. 저렴한 가격과 40년에 달하는 일본 대형버스 내구연한을 만족하는 내구성 등으로 텃세가 심한 일본 상용차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5년에는 375대 판매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통해 유니버스는 당시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속버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2022년 12월까지 총 518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2월을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대를 넘긴 만큼 연말에는 훨씬 더 높은 성적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