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세닉 E-Tech(이하 세닉) 국내 출시가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은 차다. 세닉은 기아 EV3보다 큰 크기로, 더 높은 공간성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르노 세닉 E-Tech(사진=오토트리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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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 올해의 차,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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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중 세닉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실차를 전시한 바 있다. 당시 방문객들은 그랑 콜레오스 못지않게 세닉에 관심을 가졌다.
세닉은 르노가 1996년 등장한 소형 MPV로, 2023년 나온 5세대부터 전기차로 탈바꿈했다. 1964년부터 선정 중인 ‘유럽 올해의 차’에서 지난해 BMW 5시리즈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수상 이력이 없지만 기아는 EV6가 받은 바 있다.
▲르노 세닉 E-Tech(사진=오토트리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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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보다 큰 크기, 입체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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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크기는 전장 4,470mm, 축간거리 2,785mm로 EV3보다 각각 170mm, 105mm 길다. 또한 전폭 1,864mm, 전고 1,571mm로 14mm 넓고 10mm 높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45L이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670L까지 늘어난다.
디자인은 최신 르노 스타일 기반이다. 전면부는 로장주 엠블럼을 형상화한 육각형 패턴으로 장식했고, 측면은 플래시 타입 도어 핸들과 ‘오라클’ 디자인 20인치 휠이 눈길을 끈다. 후면은 MPV 특유 안정감과 강인한 SUV 느낌을 동시에 준다.
▲르노 세닉 E-Tech(사진=오토트리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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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첨단화-실용성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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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첨단 기술로 꾸며졌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ㄱ’자 형태로 배치됐다.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 연동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한다.
5인승 구조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MPV에 맞게 다양한 다용도 수납공간과 실용성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2열 암레스트에는 컵홀더 앞으로 여러 각도로 스마트기기를 둘 수 있는 거치대를 추가해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르노 세닉 E-Tech(사진=오토트리뷴 DB)
다양한 편의 사양도 탑재된다. 영국 기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사양이다. 최상위 트림은 자동 주차 기능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디지털 미러,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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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파워트레인, 수입 형식으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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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기반이다. '스탠다드'는 170마력 모터와 6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0km를 주행한다(이하 WLTP 기준). '롱 레인지'는 220마력 모터와 87kWh 배터리로 625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 세닉 E-Tech(사진=오토트리뷴 DB)
한편, 업계 정보에 따르면 세닉은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형태로 도입될 전망이다. 시작 가격은 영국 기준 EV3보다 4,500파운드(약 822만 원)가량 비싸다. 국내에서는 4천만 원대 중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조금을 고려하면 3천만 원대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