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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Mar 15. 2023

"그랜저를 이긴 절대강자?" 2월 전기차 판매 총정리

ㆍ 전기차 보조금 지급 재개되며 판매량 회복

ㆍ 포터EV 및 봉고EV, 합산 판매량 그랜저 추월

ㆍ 보조금 지급 덜한 수입 전기차도 판매량 상승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1월까지 판매량이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주력 전기차들은 2월 들어 순식간에 1천대를 넘겼고, 보조금의 영향을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는 고급 전기차까지 덩달아 판매량이 올랐다. 각 브랜드와 모델별로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2월 국산차 및 수입차 판매량 자료를 통해 알아보았다.

그랜저도 뛰어넘지 못한 '소상공인의 친구'

2월 국산차 판매량 1위는 단연 현대 포터다. 지난 달 신형 그랜저가 1위 자리를 빼앗았지만, 2월 한 달 간 1만1,099대를 판매하며 그랜저를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기아 봉고 역시 2월 한 달 간 8,977대를 판매하며 포터, 그랜저 다음으로 판매 순위가 높다.


포터와 봉고가 맹활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기차에 있다. 두 모델의 전기차 버전인 포터 EV와 봉고 EV는 2월 한 달동안 각각 4,872대, 5,025대를 판매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치면 9,897대로, 그랜저의 2월 판매대수인 9,817대를 오로지 전기차로만 뛰어넘은 셈이다. 이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60%에 해당한다.

이러한 판매 고공행진은 보조금 혜택과 연료비 부담 절감 등 경제적 이점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크게 사랑받기에 가능하다. 차량 가격의 경우 포터 EV는 4,375만원부터, 봉고 EV는 4,365만원부터 시작하지만, 국고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 친환경차 세금감면 혜택 등을 통해 2천만원대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더욱이 소상공인에게는 국비지원액의 30%(약 360만 원)를 추가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인 주행거리가 해결된다면 판매량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에 판매대수 '0대'였던 EV6, 2월에는 몇 대나?

현대차그룹의 2월 전기차 판매는 대체로 순조로웠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전액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승용 전기차들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주력 라인업인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각각 1,911대, 1,951대를 판매했다. 특히 EV6는 1월에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도 1,632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구매 수요가 조금씩 분산됐다. 수소연료전지차인 현대 넥쏘는 2월 한 달간 884대를 판매하며 의외의 선전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5, 6 대기고객 전환 등 차량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등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결과로 예상된다. 1월 판매대수가 1대에 그쳤던 기아 니로 EV 역시 보조금 헤택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710대를 판매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2월 판매량 역시 소폭 상승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22대, GV70 전동화 모델은 177대를 판매했고, GV60이 210대를 판매하며 제네시스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브랜드 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델인 GV70의 경우 구매 수요가 내연기관과 전기차로 고루 분포되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은 2023년 들어 단 한 대의 전기차도 판매하지 않았다.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의 경우 단종 오해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이들 브랜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보조금 혜택 없는 고급 수입차까지 함께 상승세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2023년 2월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보조금 혜택을 일부만 받거나 아예 받지 않는 수입 전기차들의 판매량까지 함께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월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BMW i4로, 1월보다 70.9% 상승한 258대를 판매했다. 

뒤를 따르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Q 라인업이다. 신차 효과가 아직 남아있는 EQE가 234대, SUV 모델인 EQB가 189대, 최상위 모델인 EQS가 141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 해부터 판매량이 저조하던 타이칸 역시 2월 한 달간 117대를 판매하며 회복세에 돌입했다. 한편 BMW i7의 경우 물량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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