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기온차와 눈으로 인해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에 자주 일어나는 블랙 아이스는 다양한 안전 사양에 상관없이 여전히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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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보이는 블랙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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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도로가 결빙되며 생기는 얼음층을 뜻한다. 도로 틈새로 스며든 녹은 눈이나 물기에 기름때와 먼지, 자동차 매연 등이 섞여 만들어진다. 그 색이 아스팔트 색깔과 비슷한데, 여기서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블랙 아이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일반 노면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검은 윤기가 도는 도로는 마른 상태로 오인돼 속도 조절을 하지 않고 진입하게 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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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까지 증가하는 제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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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블랙 아이스로 결빙된 도로에서 제동거리는 50km/h 기준 약 65.6m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인 도로 상황(9.8m) 대비 7배 이상 길다.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대처하기 더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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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 않는 발생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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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는 주로 가장 추운 새벽과 아침에 생긴다. 또한 터널 출입구와 다리 위, 숲 인근과 호숫가 도로 등 기온 차와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제설 작업이 끝난 도로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 제설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눈을 녹이지만, 날씨가 춥다면 그 물기가 다시 얼면서 블랙 아이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제설을 마친 도로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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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부드럽게’가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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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기본이다. 추운 날씨, 특히 눈이 내린 후 한파가 몰아친다면 블랙 아이스 발생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드러운 운전도 필수 사항이다.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은 자동차 제어를 어렵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 스티어링 휠이나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급격히 조작하지 않으며,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경우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대비 자동차 점검도 필수다.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하고, 윈터 타이어 혹은 스노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운전하기 전 도로 상황에 대한 충분한 파악 및 대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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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질 때는 같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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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를 밟아 미끄러질 경우에는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 타이어 접지력을 회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앞에 있는 장애물을 피하고자 반대 방향으로 조향할 경우 급회전으로 들어가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