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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위기"...미국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삼매경

by 오토트리뷴

- 미국 내 전동화 모델, HEV 판매 최고치
- 4년 전 판매 비중 2%대, 현재 두 자릿수
- 전기차 보조금 폐지 기로, HEV 인기 영향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인 가운데, 미국도 그 흐름을 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차기 행정부가 논의 중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여파로, 미국 내 하이브리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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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관리청이 지난 4일(현지 시각 기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분기 미국 LDV(승용차 및 총중량 3.9톤 이하 트럭) 판매량 중 전동화 모델 비율은 21.2%였다. 2분기 기록한 19.1% 대비 2.1% 오른 수치로, 세웠던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한몫했다. 올해 1분기 판매 비중 8.6%에서 2분기 9.6%로 올랐고, 3분기에는 10.6%로 더욱 높아졌다. 2022년 이래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전동화 모델 판매량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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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수요가 수직상승했고, 2022년 6%대를 기록한 이후 잠시 침체되었다가 다시 크게 올라갔다. 결국 올해 3분기 역대 최초로 두 자릿수 비중을 달성했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에는 탄소 중립화로 인해 무공해차로 넘어가기 전 거쳐 가는 관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전기차 가격이 여전히 내연 기관차 대비 비싸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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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7,500달러(약 1,105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를 없애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이 역시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에 발맞춰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원래 순수 전기차 생산 전용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하이브리드 및 PHEV도 병행 생산하는 것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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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도 2분기 7.4%에서 3분기 8.9%로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중 78.9%는 미국 생산이었고, 그다음 7.3%를 차지한 국가는 한국이었다. 이어 5.3%가 독일 생산 사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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