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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다 나아"..아반떼, 돈 아끼는 차 세계2등

by 오토트리뷴

미국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가 최근 차량 유지비에 대한 조사결과,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3와 현대 아반떼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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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쿱스가 2022~2024년 미국에서 판매된 50개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연간 유지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유비(또는 충전비), 보험료, 정비 비용, 세금 및 수수료 등을 모두 고려한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모델 3가 가장 경제적인 차량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내연기관 차량인 현대 아반떼가 불과 43달러 차이로 바짝 뒤를 추격했다.


주유비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의 반전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량 유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유비다. 평균적인 차량의 연간 유지비는 6,462달러(약 860만 원)로 집계됐으며, 이 중 34%인 2,246달러(약 300만 원)가 주유비로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와 정비 비용이 각각 25% 이상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세금 및 수수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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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료 유형별로 분석하면 유지비가 크게 달라진다. 하이브리드 차량 평균 유지비는 5,485달러(약 730만 원), 전기차(EV) 평균 유지비는 5,517달러(약 735만 원)로 하이브리드가 조금 더 경제적이었다. 내연기관(ICE) 차량 평균 유지비는 6,544달러(약 87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대비 유지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EV는 충전비가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훨씬 비싸 유지비 차이가 크지 않은 탓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기차 보험료가 유지비 부담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의외로 전기차 수준의 유지비

연간 유지비가 가장 낮은 모델은 테슬라 모델 3로, 5,061달러(약 670만 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대 아반떼는 불과 43달러 차이로 2위를 기록하며, EV가 아닌 내연기관 차량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아반떼는 주유비에서 모델 3보다 979달러(약 130만 원) 더 지출하지만, 보험료는 694달러(약 92만 원), 세금 및 수수료는 533달러(약 71만 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양쪽의 유지비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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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비 가장 높은 모델은?

반면, 연간 유지비가 가장 높은 차량은 쉐보레 타호로 조사됐다. 타호는 풀사이즈급 SUV로 주유비만 3,276달러(약 440만 원)가 들며, 총 유지비는 8,644달러(약 1,150만 원)로 집계됐다. 물론 국내에서는 더 많은 주유비가 들 수 있다.


SUV와 픽업트럭은 연료 소비가 많고 보험료가 높아 유지비 부담이 더 크다. 국내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세금은 화물 기준으로 승용보다 싸지만, 주유비에서 세금 보다 더 많은 유지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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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반떼, 테슬라와 맞설 수 있을까?

카스쿱스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반드시 전기차보다 유지비가 높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대 아반떼는 모델 3보다 주유비가 높지만, 보험료와 세금에서 더 큰 절감 효과를 보이며 유지비 격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유지비 절감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또는 경제적인 내연기관 모델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전기차 보험료 인하와 충전 인프라 확충이 진행된다면 유지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유지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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