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이 2025년 2월 국산차 시세를 6일 공개했다. 2월 중고차 시세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체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2022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6만 km 차량 기준이다.
기아 모델 중 중고차 시세가 가장 좋은 차량은 기아 K8로, 2.5 노블레스 모델이 2,691만 원이다. "아반떼 사려다가 K8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실제로 젊은 층에서 K8을 타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신차 가격 대비 감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모델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래비티 모델이다. 전월 대비 5.7% 하락했지만 여전히 3,573만 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IG) 2.5 익스클루시브 가솔린 모델의 시세 하락이 컸다. 6.99% 하락해 사실상 7% 감가가 있었으며, 시세는 2,858만 원으로 아반떼 신차 출고 가격과 비슷하다. 그랜저(IG) 익스클루시브 하이브리드는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월 대비 7.2% 하락해 3,219만 원까지 주저앉았다.
현대차 중 1월 대비 감가가 가장 적었던 모델은 아이오닉 5로, 2월 시세는 3,404만 원이다. 롱 레인지 프레스티지 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보다 경쟁력이 높아 보일 정도로 괜찮은 가격이다.
제네시스는 전체적으로 7% 내외의 시세 하락이 발생했다. 특히 G80 2.5T AWD 모델은 4,288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며, GV70은 4,280만 원으로 신차 대비 2,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GV80 역시 2.5T AWD 모델을 5,338만 원에 구입할 수 있어, 신형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가격이 낮은 수준이다.
첫차로 인기가 많았던 티볼리는 1,436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경차인 레이는 1,188만 원으로 여전히 비교적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종된 스파크도 9.1% 하락했지만, 862만 원으로 가격 방어가 잘되고 있는 편이다.
한편, 엔카닷컴 관계자는 “2월은 연초 비수기 시즌의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경향이 있어 약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3월 성수기에는 시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지금이 합리적인 구매 타이밍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