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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는 얼마"..눈길서 미끄러져 쳐박힌 SUV 결말

by 오토트리뷴

- 눈이 덮인 농로에서 떨어진 렉스턴
- KGM 동호회 도움 제공, 픽업까지
- “쌍용 오너가 쌍용 좋아하는 이유”


설 연휴 아침 폭설이 내린 농로에서 사륜구동 SUV가 수로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접근이 어려워 차는 수로에 처박힌 채 4일간 방치됐다. 그러나 SUV 동호회 도움에 힘입어 안전하게 구난할 수 있었다.

(사진=유튜브 '산너머 삼춘')

유튜브 채널 ‘산너머 삼춘’은 최근, 설 연휴에 본인 소유 KGM 렉스턴이 주행 중 미끄러진 사고에 대한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 운영자인 차주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설 연휴 눈길에서 사륜구동을 믿고 주행하다 미끄러졌다”라고 설명했다.


렉스턴은 KGM 플래그십이자 보디 온 프레임 타입 SUV로, 국내 대표 전천후 차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차주는 렉스턴 명성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맹신한 탓인지 방심했고, 결국 도로 옆 수로로 떨어졌다.

(사진=유튜브 '산너머 삼춘')

사고 직후 차주는 보험사마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당황한 상태였다. 즉시 구난도 힘들었는데, 차 한 대 들어오기 빠듯한 농로인 데다가 폭설로 인해 눈이 계속 쌓였다. 결국 차주는 본인이 가입한 KGM 동호회 카페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많은 회원이 “크레인 이용해서 빼야겠다”, “보험사 불러야 하지 않겠냐” 등 조언을 남겼다. 한 회원은 직접 찾아와 원래 목적지까지 태워주기도 했다. 차주는 “막막한 순간에 도움을 받아 얼었던 몸과 마음이 녹았다”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산너머 삼춘')

이후 차주는 보험사에 구난을 요청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눈은 계속 쌓였고, 차가 수로에 완전히 누운 상태에서 무리한 견인은 파손 위험이 컸다. 결국 사고 4일 만에 어느 정도 눈이 녹고 나서야 크레인과 견인차를 불러 빼낼 수 있었다.


차주는 사고 이후 좌측 1/2열 도어가 구겨진 사진을 보여주며 “사륜구동 자동차라도 눈길에서는 방심하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호회가 크게 도움 됐다”라며, “쌍용 오너가 쌍용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산너머 삼춘')

한편, 두 편에 걸쳐 공개된 영상은 누적 조회수 9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쌍용 쪽 카페들이 보면 모임도 많고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동호회 순기능”, “아직 우리나라 살만하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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