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인 MX5(코드명)의 디자인 콘셉트를 현행 모델과 완전히 다르게 가져갈 전망이다. 그러나 랜드로버 디펜더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정식 공개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버 갓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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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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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핵심 키워드는 '실용성'이다. 랜드로버 디펜더를 베낀 디자인을 내놓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박스형 디자인을 갖게 됐다. 그런데 랜드로버 디펜더가 박스형 SUV 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모델이면서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형 싼타페가 '조선 디펜더'로 불리고 있다.
사실 비슷한 디자인으로 꼽자면 포드가 2008년 출시했던 박스형 미니밴 플랙스(FLEX)도 많이 닮았다. 당시 플랙스의 디자인 콘셉트도 기존의 미니밴과 달리, 박스형 디자인에 크로스오버 SUV 특징을 결합해 색다른 시도가 돋보였던 모델이다. 7인승 모델이었으며, 내부 공간이 넓어 다용도 모델로 인기가 많았다.
(사진=유튜버 갓차)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싼타페도 마찬가지다. 실용성이 최우선이다. 차박도 가능해야 하고, 많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탑승할 수도 있어야 하는 차량이다. 당연히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건 SUV가 갖춰야 하는 기본인데, 신형 싼타페는 그 기본에서 조금 더 나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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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의 고유 스타일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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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신형 싼타페가 랜드로버 디펜더와 비슷한 차량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박스형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박스형 스타일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사진=유튜버 갓차)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의 핵심 디테일은 바로 '픽셀'이다. 아이오닉에서 시작되어 그랜저, 스타리아, 코나 등 모든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이 픽셀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디자인요소다. 현대차가 과거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는 '공통의 맥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현대차는 픽셀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통해 공통된 맥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각 차량마다 차별화된 특색을 확실히 부여하기도 한다. 신형 싼타페 역시 헤드램프에는 현대차 최초로 'H'자가 선명한 픽셀형 헤드램프가 삽입된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픽셀들은 주간주행등과 함께 조화로운 모습이 인상적인데, 다른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싼타페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요소다.
(사진=유튜버 갓차)
테일램프가 아래로 낮춰진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파격적인 시도다. 그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테일램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과거 판매했던 갤로퍼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같이 정통 SUV들의 스타일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싼타페만의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서 테일램프에도 픽셀과 새로운 디자인이 가미될 전망이다.
(사진=하이테크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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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사양과 모빌리티 기능 갖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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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출된 이미지에 의하면 실내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그랜저, 코나 등의 신차와 같은 구조인 셈이다. 당연히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도 가득 탑재되어 사실상 그랜저와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버 갓차)
전기차는 아니지만, 전기차처럼 실용성도 강화된다. 수납공간도 더 넓어지고,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1열에만 탑재되던 릴션 컴포트 시트가 2열 독립시트에도 탑재되어 더욱 편안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