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반떼, 1월 현대차 판매 1위
- 감가율·유지비↓, 경쟁 모델 X
- 내년 풀체인지로 돌아올 예정
현대차가 홈페이지에 1월 판매량을 공개했다. 대형차와 SUV 중심의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 밖의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달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모델은 다름 아닌 아반떼였다. 싼타페와 투싼, 그랜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 50대가 아반떼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40대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다음으로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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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감가율이 적은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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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모두 높은 수요를 기록하는 모델이다. 특히 감가상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밝힌 올해 아반떼 감가율은 1월 0.28%, 2월 5.78%다. 반면 싼타페는 1월 1.05%, 2월 6.66%로 큰 차이를 보인다. 사회 초년생이나 세컨카 등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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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강점인 유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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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는 유지비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 배기량은 1,598cc로, 연평균 20만 원대의 자동차세를 내면 된다. 또한 평균 실연비는 15km/L에 달해 고물가 시대에 유류비 부담이 적다.
더불어 부품 수급이 원활하고 수리비 부담이 적다. 아반떼는 대중적인 차종이다 보니 부품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정비소에서도 쉽게 수리가 가능해 유지 비용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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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반영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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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없는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현행 아반떼는 7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2023년에 등장했다. 기존 모델의 완성도가 워낙 높았기에 전면부만 다듬은 수준으로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싼타페와 그랜저처럼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항상 시대에 맞춰 사람들이 원하는,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꾸준히 높은 수요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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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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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아반떼를 대체할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원래부터 없던 것은 아니다. 기아가 포르테 후속 모델로 K3를 2012년 출시해 아반떼를 견제했다.
그러나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아반떼에게 밀리자 지난해 7월 단종됐다. 단순히 판매량이 밀리는 것은 물론 SUV 시장이 성장하면서 세단 시장이 축소하자, 기아가 판매량이 저조한 K3를 단종시켰다.
한편, 아반떼는 2026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다. 기본 모델에는 파워트레인 변화가 없지만 N 모델에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