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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차에 큰 민폐, 막 누르면 안 되는 버튼은?

by 오토트리뷴

- 후방안개등 잘못 점등하는 사례 많아
- 눈,비, 안개 등이 심할 때만 사용해야


유럽차에는 흔했지만 국산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후방 안개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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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안개등은 최근 제네시스 등 국산 고급차가 유럽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기능은 초보 운전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기능 중 하나로 정확한 용도를 알지 못한 채 불필요한 상황에서 켜두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후방 차량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6219_221799_3431.png (사진=toyotamy)

제네시스에도 달리는 후방안개등

후방안개등은 짙은 안개, 폭우, 폭설 등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 뒤따르는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화 장치다. 일반 미등(리어램프)보다 훨씬 밝으며, 브레이크등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강한 붉은빛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터널, 지하주차장, 교통체증 상황에서 켜는 미등과는 다르다. 후방안개등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뒷범퍼 하단부(좌우 한쪽 또는 양쪽)에 장착되며, 일부 유럽형 차량에서는 중앙에 위치하기도 한다. 특히 브레이크등과 혼동되지 않도록 한 개만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36219_221805_5053.png ▲심한 안개속에서 후방안개등을 켜지 않은 차(좌)와 켠 차(우)의 비교 (사진=Eddie M Cars)

후방안개등, 잘못 켜면 사고 위험

전문가들은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제한될 정도의 악천후 상황에서만 후방안개등을 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짙은 안개로 인해 전방 차량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가시성이 떨어질 때, 폭우·폭설 시 일반 미등으로는 자동차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작동시켜야 한다. 또한, 야간 도로에서 가시거리가 극도로 짧아졌을 때도 유용하다.

36219_221803_4513.png (사진=04smallmj)

그러나 맑은 날씨나 가벼운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이 버튼을 누를 경우 밝기 때문에 뒤따라 오는 차가 브레이크등이 점등 되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도심 속 정체 구간에서는 다른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후방안개등을 단순한 미등이나 브레이크등과 동일하게 여기고 야간 주행 시 상시 켜두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습관이다. 후방 차량에 시각적인 방해요소로 작용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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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안개등 켜는 방법

제조사마다 조작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전조등이나 미등을 켠 상태에서 후방안개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조등 또는 미등을 켠 후, 안개등 스위치(앞·뒤 별도 조작)를 작동하면 되는데, 이 때 계기판에 후방안개등 표시(주황색 또는 붉은색 아이콘)이 뜨면 활성화 된다.

36219_221807_5222.jpg ▲계기판에서 푸른색 점등 표시는 전방램프(좌) / 노란색 표시는 후방안개등(우)을 나타낸다

유럽에서는 후방안개등 필수인 국가도 있다

유럽(EU) 및 일부 국가는 후방안개등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후방안개등을 장착해야 하며, 유럽 수출 모델 차량은 이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제네시스 등 국산 고급차가 유럽에 수출되면서 후방안개등이 장착되기 시작했다.


후방안개등은 가시거리가 짧은 악천후 상황에서 후방 차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맑은 날씨나 불필요한 상황에서 켜두면 오히려 후방 차량 운전자에게 불편을 주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무분별한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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