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C-클래스와 E-클래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베이비 G-클래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벤츠가 이달 기술 보고서를 통해 G-클래스의 소형 모델로의 확장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2023년 뮌헨 모터쇼에서 ‘작은 G’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당시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보다 작은 전기 G-클래스를 암시했으며,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책임자(CTO) 또한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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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G-클래스,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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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신형 모델은 기존 G-클래스보다 확연히 짧은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g-Class’라는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다.
아직 정확한 모델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메르세데스가 ‘G 250’ 및 ‘G 300’ 등의 상표를 등록한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중 하나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인 만큼 전면부에는 매끄러운 그릴과 조명을 두른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G-클래스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에 맞춰 후면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충전 케이블 보관함으로 활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기존 G-클래스보다 작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소형 G-클래스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언급하며, 지프의 전기 SUV ‘레콘(Recon)’과 경쟁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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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파워트레인 및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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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G-클래스는 네 바퀴를 각각 구동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하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특수 주행 모드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풀사이즈 G-클래스의 850mm 도강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 580 모델에 탑재된 116kWh 대형 배터리보다는 작은 용량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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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 및 출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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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G-클래스의 실내는 기존 G-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아 터빈 형태의 에어벤트, 대형 조수석 손잡이, 직립형 운전석 구조 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오토익스프레스>는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테스트 차량이 목격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26년 말에 공개되고, 시장 출시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격 역시 풀사이즈 G-클래스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G580 모델이 약 18만 파운드(약 3억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G-클래스의 가격은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클래스의 소형 전기 모델이 등장할 경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