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아우디가 대형 마트를 통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ㅡ
대형 마트 생필품만 할인하는 줄 알았더니
ㅡ
최근 미국 코스트코는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아우디 모델을 최대 2,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EV)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ICE)도 포함된다.
할인 대상 차량은 최고 인기모델 Q5부터 대부분 라인업이 해당되며, 소형 모델은 1,000달러 Q8 등 대형 고가모델은 2,000달러 할인이 제공된다. 미국 전역에서 동일하게 할인 받을 수 있다.
원인은 판매량 감소다. 미국 시장에서는 2023년,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글로벌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2024년 전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671,21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정학적 상황 등 여러 국제적 조건이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ㅡ
-49% 기록한 한국 시장, 반등 가능할까?
ㅡ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촉진을 위한 전략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흔들리는 아우디의 입지를 반영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아우디 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급감하며 주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는 신차 부족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반등을 위한 대대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세웠다. 올해 총 16종 이상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그간 세대교체가 되지 않았던 A6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은 과도한 할인 등으로 깎아먹었던 이미지를 만회할 핵심 모델로 꼽힌다.
이 외에도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새모델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우디가 코스트코를 통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차 출시만으로는 판매량 회복이 어려운 만큼, 대형 유통망과 협력하거나 온라인 판매 등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아우디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