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3월 22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정식 출시
ㆍ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SUV 대신 CUV 강조
ㆍ 한동안 저조했던 국내 CUV 라인업 활성화 예상
3월 22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식 출시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존 쉐보레의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크기를 갖췄지만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이하 트랙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SUV보다는 CUV 콘셉트에 맞춰 개발된 차량이다. CUV는 세단의 좋은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성, SUV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섞은 차량을 뜻한다.
동일한 소형 SUV 범주에 속해 있지만 트레일블레이저가 정통적인 SUV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트랙스는 전장을 강조하고 날렵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된 이유다. 이름 역시 과거 트랙스의 정통적인 SUV 차체 디자인과 다르게 날렵해졌다. 디자인이 날렵해진 만큼 한국 GM은 트랙스 뒤에 크로스오버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쉐보레는 자사 홈페이지에 트랙스를 위한 별도의 CUV 카테고리도 새롭게 만들었다.
트랙스의 전장X전폭X전고는 4,537X1,825X1,564mm다. 휠베이스는 2,700mm로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전장과 전폭은 각각 112mm와 15mm가 더 길다. 대신 전고는 96mm 더 낮아 안정적인 차체 디자인이 돋보인다.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주행성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60mm 더 긴 휠베이스는 널찍한 실내 공간을 만들 뿐만 아니라 세단 같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세단처럼 긴 휠베이스를 갖췄지만 전고는 오히려 준중형 세단보단 높아 SUV 특유의 탁 트인 전방 시야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나 2열 시트는 6:4 폴딩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적재공간을 확장해 많은 짐을 싣거나 차박등 다양한 활용도를 제공한다.
쉐보레는 이번 트랙스 출시로 다시금 소형 SUV 라인업을 2종으로 확대하게 됐다. 과거에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후에도 기존 소형 SUV였던 트랙스를 단종시키는 대신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저렴한 소형 SUV로 판매를 지속했다. 때에 맞춰 파워트레인을 변경해 상품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과거 트랙스는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소형 세그먼트 특성상 저렴함을 위해 품질은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이후에는 품질과 편의사양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경쟁 모델들 대비 열세한 기본 사양 때문에 높은 판매고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통적인 디자인의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CUV로 새롭게 태어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과거와는 다르게 높아진 상품성까지 갖춘 이원화된 소형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는 동일한 차체 디자인으로 크기만 다르게 소형 SUV 라인업을 구성하거나 CUV 한 대로 소형 SUV 시장을 대응하는 경쟁사들과 다른 쉐보레만의 소형 SUV 라인업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쉐보레의 소형 SUV 판매고 상승과 더불어 국내 CUV 시장의 활성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