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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토레스 HEV, 갓성비와 효율성의 비밀은?

by 오토트리뷴

KGM이 11일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는데,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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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스포티지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 브랜드 최초로 나온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시작 가격은 3,140만 원으로, 투싼과 스포티지 기본 트림보다 각각 65만 원과 165만 원 저렴하다.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품성도 준수하다. 기본 트림부터 12.3인치 풀 LCD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 인조가죽 시트와 1열 열선 시트, 오토 홀드 포함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상위 트림에는 스포티지에도 없는 2열 도어 선커튼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전륜구동으로만 나온다. 연비는 17인치 휠 사양이 15.3km/L이며, 18인치 휠 사양은 15.7km/L로 더 높다. 20인치 휠 사양은 15.2km/L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동일 사양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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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병렬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가 주인공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BYD와 공동 개발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합산 177마력 전기 모터 두 개를 결합했다. ‘E-DHT’ 변속기는 e-CVT 기술을 적용했다.


직병렬 하이브리드는 투싼과 스포티지에 쓰이는 병렬 하이브리드보다 전기 모터가 개입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병렬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엔진 위주라면, 직병렬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가 주체다. 사실상 전기차에 더 가까운 셈이다.


저속에서는 거의 전기 모터만 사용하고, 고속은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한다. 덕분에 연비 개선과 가속력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토레스는 내연 기관 모델 연비가 스포티지 대비 떨어지나, 하이브리드는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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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개발 중인 직병렬 하이브리드

직병렬 하이브리드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이전부터 널리 쓰였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와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에 직병렬 시스템을 적용했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토요타 프리우스도 직병렬 하이브리드로 시작했다.


현대차 역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선보인 1.6리터, 2.5리터 엔진 기반 병렬 하이브리드와 다르다.


국산 하이브리드 역사는 2009년 나온 LPi 하이브리드부터 최근까지 현대차그룹과 병렬 하이브리드가 대세였다. 하지만 르노에 이어 KGM도 직병렬 하이브리드로 가세하면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 현대차도 이에 동참하는 등 흐름은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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