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슬라 자동차를 직접 구매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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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나 빠졌어? 테슬라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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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어제 무려 15.43%나 하락해 222.1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9월 8일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이며, 지난해 12월 18일 기록했던 488.5달러 대비 무려 52%나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과 비교해도 낙폭이 상당하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417.09달러였으며, 취임일 대비 약 46.7% 가량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것을 생각하면 전기차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테슬라 주가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로 유럽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테슬라에 대한 반감도 주가에 반영이 된 측면이 있다. 테슬라 판매량은 전세계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급감하고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역할 강화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맡아 연방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것이 미 전역에서 반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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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깜짝 놀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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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국가효율부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응원하며, 직접 테슬라 한 대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를 '진정한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칭하며, 테슬라에 대한 보이콧을 '불법적이고 공모된' 행위로 비판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하락을 의미하는 '캐즘'의 종식을 의미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빠르면 올해나 내년에는 전기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주가의 폭락에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좋은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1기 당시 테슬라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지지부진 했지만 2021년에 가까워지면서 폭등한 전례를 근거로 삼는다. 향후 테슬라의 대응과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