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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Mar 24. 2023

"크기는 소형, 가격은 대형" 국산 소형SUV 크기는?

ㆍ 코나, 트랙스 출시로 소형 SUV 시장 활성화

ㆍ 각 1세대 소형 SUV 비교, 셀토스가 크기 압도

ㆍ 트랙스 등 현행 모델, 상급 SUV 수준으로 커져


현대 코나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잇따른 출시로 소형 SUV 시장이 다시 한 번 불붙기 시작했다.

국산 소형 SUV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다. 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모든 소형 SUV들이 갖는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소형'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그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해 각 제조사들의 소형 SUV 크기를 비교해보았다.

1세대 모델 크기 비교, 가장 큰 차는?

소형 SUV 시장은 기존 준중형 SUV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격이 높아지고 덩치가 커지면서 새롭게 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쉐보레 트랙스의 크기는 길이 4,245mm, 폭 1,775mm, 높이 1,670mm, 휠베이스 2,555mm로, 실제로 1세대 투싼과 비교해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년 11월에는 르노삼성 QM3가 출시됐다. 길이 4,125mm, 폭 1,78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 2,605mm로 트랙스보다 길이와 높이는 짧고 폭과 휠베이스는 길었다. 주행성능을 어필했던 트랙스와는 달리 가성비와 효율성, 편의성을 매력으로 내세웠다.

2015년에는 쌍용 티볼리가 등장했다. 길이 4,195mm, 폭 1,795mm, 높이 1,600mm, 휠베이스 2,600mm로, 트랙스와 비교해 전체적인 크기는 작고 휠베이스는 소폭 길었다.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의 경우 길이가 4,440mm로 길어졌다.

그리고 2017년, 소형 SUV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현대 코나가 나타났다. 길이 4,165mm, 폭 1,800mm, 높이 1,550mm, 휠베이스 2,600mm로, 코나 역시 전체적인 크기가 트랙스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다. 현재 현대차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자인의 초석을 다진 모델이기도 하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길이가 4,205mm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소형'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이었다.

2019년 출시한 기아 셀토스는 길이 4,375mm, 폭 1,800mm, 높이 1,605mm, 휠베이스 2,630mm로 사실상 당시 소형 SUV 중에서 가장 큰 덩치를 지녔다. 이는 고스란히 넓은 실내로 이어졌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지난 해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보다 15mm 늘어난 4,390mm의 길이를 갖는다.

2020년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같은 소형 SUV, 4륜구동 탑재 등 트랙스보다 고급화를 꾀한 윗급 모델이다. 길이 4,425mm, 폭 1,810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640mm로 1세대 트랙스와 비교해서 길이와 폭이 크고 높이는 조금 낮다. 

세대 거치면서 중형 SUV 위협하는 크기 갖춰

각 모델별로 후속 모델이 하나씩 발표되면서, 차량 크기가 얼마나 커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 출시된 2세대 코나의 경우 길이 4,350mm, 폭 1,825mm, 높이 1,585mm, 휠베이스 2,660mm로 1세대 모델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이로 인해 실내가 크게 넓어졌고, 특히 소형 SUV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2열 공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2일 출시한 2세대 트랙스는 차명에 붙은 '크로스오버'답게 이전의 성격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차로 거듭났다. 길이 4,537mm, 폭 1,825mm, 높이 1,564mm, 휠베이스 2,700mm로 전체적인 크기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커졌다. 심지어 길이와 폭은 상급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넘어서기까지 한다.

르노 캡처(르노삼성 QM3)가 국내에서 단종된 후,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자리를 담당하고 있는 XM3 역시 상당한 크기를 지닌다. 길이는 4,570mm, 폭은 1,820mm, 높이는 1,570mm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비슷한 수준이고, 휠베이스도 2,720mm로 트랙스보다 조금 길다. 날로 가격이 높아지는 소형 SUV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웠다는 점도 트랙스와 비슷하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르노코리아 XM3의 경우, 같은 소형 SUV 크기를 넘어서 이전 세대(3세대) 투싼과 비슷한 수준의 크기를 갖는다. 길이는 이미 3세대 투싼(4,480mm)을 넘어섰다.

다만 이는 소형 SUV만의 이슈라고 할 수만은 없다. 현행 4세대 투싼의 경우 1세대 싼타페의 크기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덩치가 커졌으며,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5세대 싼타페 역시 팰리세이드에 준하는 크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응이 있는 한편,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고 가격이 높아지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반응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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