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로 CUV 관심도↑
ㆍ 동일한 가격 정책 펼치는 XM3와 직접 경쟁
ㆍ 두 모델 모두 풀옵션 3천만원 미만 형성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이 2,052만원부터로 책정됐다. 첨단화, 전동화로 차량 가격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운 것.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트랙스만 이런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르노코리아 XM3도 시작가 1,958만원으로 '가성비'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크로스오버 성격의 자동차라는 공통점도 갖는 두 모델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는지 하위 트림을 비교하며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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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크로스오버: 내외관 선택에 제한, 그러나 안전장비는 풀옵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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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최하위 트림인 LS에서도 주행보조 및 안전 사양을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 후방 카메라,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전방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보조,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스피드 리미터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35만원)이 유일한 선택 사양이며, 상위 트림인 LT나 액티브, RS를 선택해도 추가되는 것은 후방 주차보조와 스마트 하이빔 뿐이다.
이렇게나 많은 사양을 기본 탑재했음에도 어떻게 비용 절감이 가능했을까? 바로 내외장 선택 사양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LS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외장 색상은 무채색인 모던 블랙, 퓨어 화이트, 스털링 그레이 3종 뿐이며, 17인치 스틸 휠 및 휠 커버가 장착된다.
실내 역시 3.5인치 모노 LCD 클러스터, 블랙 & 그레이 직물 시트, 매뉴얼 에어컨, 4스피커 등을 제공한다.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버튼시동 및 스마트키 등 실질적인 국산차 하위 트림 옵션은 LT 트림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11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6스피커 등은 액티브/RS 트림 선택 시 기본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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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같은 가격에 디자인 패키지를 같은 가격에 폭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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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는 최하위 트림인 SE부터 내외장 컬러나 사양 등의 선택지가 넓게 주어진다.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컬러, 18인치 다이내믹 블루 투톤 알로이 휠 등 E-테크 하이브리드 전용 품목을 제외하면 SE부터 RE 트림(2,351만원)에 이르기까지 내,외관 패키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되어있는 트랙스 LT(2,366만원)와 비교해 XM3가 우위에 있는 부분이다.
다만 안전 및 첨단사양의 경우 트랙스 LS 트림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긴급제동 보조, 차간거리 경보 등은 SE 트림부터 제공하나, 차선 이탈 경보와 전방 경보 시스템 등은 RE 트림, 고속도로 정체구간 주행보조 및 주차 보조, 사각지대 경보, 후방교차 충돌 경보 등은 최상급 인스파이어부터 각각 만날 수 있다.
풀옵션 모델로 비교하면 안전 및 편의장비가 더 추가된 XM3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이다. 트랙스의 최상위 트림에는 각각 11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8인치 컬러 클러스터, 앞좌석 3단 통풍시트, 운전석 8방향 전동시트, 인조가죽 시트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액티브 트림의 경우 테크놀로지 패키지(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워 리프트게이트)와 힛더로드 패키지(루프 크로스 바, 러기지 라이너), 선루프를 추가한 가격이 2,857만원, RS 트림의 경우 테크놀로지 패키지와 선루프를 추가한 가격이 2,872만원이다.
XM3의 최상급 트림인 TCe 260 인스파이어 트림에는 운전석 6방향 파워시트, 러기지 스크린, 드라이빙 통합 모드 제어 시스템, 인카페이먼트 기능이 포함된 9.3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옵션 사양인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II, 블랙 투톤 루프, 10.25인치 TFT 클러스터&프레임리스 룸미러, 사각지대 경보+후방주차 충돌 경보를 더해 2,970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가격이 예전 중형 SUV 수준까지 오른 경쟁 차종과 비교한다면, 트랙스와 XM3 모두 어느 트림을 선택하든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