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지 ICE 2027년 단종
- HEV·PHEV만 판매될 예정
- 초기 전동화 전략 모델 역할
기아가 2027년 3분기 출시 예정인 6세대 스포티지부터 순수 내연기관 모델(ICE)을 단종하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만 판매할 전망이다.
24일 전자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6세대 완전 변경될 스포티지는 ICE를 제외하고, HEV와 PHEV로만 파워트레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신형 스포티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11월 5세대 부분 변경으로 돌아왔다. 당시 달라진 외관만큼 변경된 파워트레인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2.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단종돼서다.
스포티지 디젤 모델은 약 20년 가까이 유지됐었다. 하지만 탄소 중립화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디젤 엔진 수요가 점차 줄어들자 단종을 맞이했다.
여기에 ICE 모델까지 2년 뒤 사라질 예정이다. 판매 중인 1.6 가솔린 터보와 2.0 LPG가 없어지고, 1.6터보 하이브리드만 남게 된다. 다만, PHEV를 추가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한다.
스포티지 PHEV는 이미 일부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1회 충전으로 34마일(약 54km) 달릴 수 있는데, 차세대 스포티지 PHEV는 충전 한 번에 100km가량 주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가 순수 내연기관을 없애고 전기차도 아닌 HEV와 PHEV로만 전환하는 이유는 전동화 전략에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고, 여전히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HEV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친환경차는 HEV가 이끄는 추세다.
더불어 스포티지는 글로벌 판매량 1위 모델이다. 이 점을 활용해 기아는 먼저 대표 차종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전동화 모델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그랜저, 싼타페 등 주요 차종들의 PHEV 모델이 포착됐다"면서 "차세대 스포티지가 나올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