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법인을 등록하며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봉장이 될 7X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와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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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 전체적으로 덩치 더 큰 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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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 모두 쿠페에 가까운 날렵한 형태이며, 세부 요소도 비슷하다.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장착했으며, 휠 크기 역시 기본 19인치다. 7X는 1/2열 프레임리스 윈도우를 적용했다는 차이가 있다(이하 7X 유럽 사양, GV70 전기차 한국 사양).
7X는 전장 4,787mm, 축간거리 2,900mm로 GV70 전기차 대비 각각 72mm, 15mm 앞선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30mm에 1,650mm로, 20mm 넓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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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기본 기능성 GV70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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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는 기본 직물과 인조 가죽을 혼용한 시트인 반면, GV70 전기차는 천연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7X 상위 사양은 나파 가죽 시트가 선택 옵션 또는 기본이고, GV70 전기차도 나파 가죽 시트 옵션을 고를 수 있다.
편의 사양에서는 GV70 전기차 강점이 두드러진다. 7X는 1/2열 시트 열선 기능과 열선 스티어링 휠을 담았다. 반면 GV70 전기차는 여기에 1열 시트 통풍 기능이 기본이며, 옵션 추가를 통해 2열에도 시트 통풍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7X는 상위 트림에 1열 시트 통풍 및 마사지 기능, 2열 도어 선커튼에 전동 개폐 1/2열 도어 등 GV70 전기차와 동일하거나 더 좋은 기능이 들어간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성에 있어 GV70 전기차가 더 앞서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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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음량 풍성한 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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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는 13인치 풀 LCD 계기판, 3.5K 해상도 지원 16인치 미니 LED 중앙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반면 GV70 전기차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27인치 OLED 모니터를 뒀다. 구성 차이가 있을 뿐 누가 더 낫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다만 음향 시스템은 7X가 앞선다. 기본 10-스피커에 서브 우퍼를 더해, 9개만 들어간 GV70보다 더욱 풍부하다. 특히 옵션 사양인 21-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총출력이 2,160W에 이르며, 헤드레스트에도 스피커를 넣었다.
GV70 전기차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총출력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피커가 16개로 물리적인 면에서 7X보다 떨어진다. 그 외에 증강 현실 기능을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36.2인치 크기로 GV70 전기차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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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 단일 구성 갖춘 GV70, 7X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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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에 84.0kWh NCM 배터리로만 파워트레인을 배치했다.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환경부 기준 최대 423km다.
7X는 기본 및 중간 트림에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4.9kg.m를 발휘하는 싱글 모터를 탑재해 뒷바퀴만 굴린다. 상위 사양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구성으로, 최고출력 639마력에 최대토크 72.4kg.m로 상승했다.
배터리는 기본 트림 75kWh LFP 배터리, 중간 및 상위 트림은 100kWh NCM 배터리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각각 기본 트림 480km에 중간 트림 615km, 상위 트림 543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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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유럽에서 싼타페보다 저렴한 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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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는 유럽 기준 기본 트림 가격이 5만 2,990유로(약 8,409만 원)이다. 이는 현대 싼타페 PHEV 가격 5만 9,995유로(9,521만 원)보다 1천만 원 이상 낮다. 상위 트림은 6만 2,990유로(9,996만 원)에서 시작한다.
GV70 전기차는 기본 가격 7,530만 원이다. 반면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구형은 6만 9,580유로(1억 1,045만 원)가 시작 가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7X 국내 가격은 GV70 전기차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