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극 중의 시대적 상황과 실제 사건들을 녹여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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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Ⅲ가 주목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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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는 시대별 차량들이 현실감 있게 등장했다. 이 가운데 극 중 주요 배경인 1990년대에서는 현대차 쏘나타Ⅲ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모델의 엠블럼을 둘러싼 ‘오나타’ 사건이 언급되며 많은 이들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당시에는 쏘나타 엠블럼 중 ‘S’와 로마 숫자 ‘Ⅲ’를 떼어 ‘ONATA’로 만든 차량이 유행처럼 퍼졌다. S는 서울대학교를, Ⅲ는 수능 점수 300점대를 의미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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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으로 퍼진 오나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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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자를 모으면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미신이 원인이었다. 이러한 해프닝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다. 실제 1997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당시 현대차는 수능 직후 3만 6천여 대의 쏘나타Ⅲ 차량에 무상 엠블럼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극 중에서는 포니의 'Y'와 스텔라의 'S' 엠블럼도 비슷한 이유로 도난당하는 장면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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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 나가는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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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중인 현대차의 대표 장수 모델이다. 2세대와 3세대 모델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민차로 불렸다. 쏘나타Ⅲ는 단 3년 만에 6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중형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단종설이 돌기도 했지만 올해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산 쏘나타 택시 모델이 큰 영향을 미쳤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쏘나타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는 단순한 차량을 넘어 세대의 기억이 담긴 상징적 존재”라며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 전략에 맞춰 달라질 차세대 쏘나타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