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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보안 사고?"... 아이오닉 6 N, 포착

by 오토트리뷴

현대차가 역대 최초로 출시 전 차량의 디자인을 재치 넘치는 방식으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형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신형 디자인은 비례감을 강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더 낮고 넓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다.

현대차가 실수로 공개?

바로 아이오닉 6의 보도자료에서 현대차가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해 재치 넘치는 센스가 발휘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을 은근슬쩍 공개한 것인데, 이런 일은 현대차 보도자료에서 처음이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보도자료 사진 속에는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6 N Line 두 대가 나란히 서 있다. 그런데 뒤쪽으로는 N 앰블럼이 선명한 파란색 차량이 살짝 드러난다. 자칫 보안 사고로 보일 수 있지만, 의도적인 현대차의 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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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N 맞을까?

더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은 N Line과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모양새다. 그래서 뒤쪽으로는 모두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하며, 테일램프 디자인도 일반 모델과 달리 N Line에 가깝다.


그러나 역대급 크기의 거대한 스포일러, N 전용 컬러, 범퍼 하단부의 디테일은 역시 고성능 모델답게 확실한 차별화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일반 모델은 여전히 기존과 같이 좌우가 이어지는 디자인을 사용한다. 때문에 N 앰블럼을 떼고 보더라도 차이는 뚜렷하다.

아이오닉 6 N의 뒷모습은 앞서 22년 7월에 공개했던 RN22e와 비교하면 유사성이 많다. 하지만 디자인 완성도를 전체적으로 높이면서 공도 주행에 맞게 양산형으로 변화를 준 것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차의 의도적 공개?

현대자동차가 출시 전 차량을 다른 차량 이미지에 은근히 넣어서 공개한 사례는 없다. 현대자동차는 내부에서 보도자료를 내기 전에 여러 단계를 거쳐 검토하고, 공개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보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왜 의도적인 공개를 했을까? 우선 최근 AI를 활용한 예상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저급한 품질로 실제 차량보다 못생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어서다. 황당하게도 신뢰할 수 없는 AI 이미지로 여론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36844_224587_1145.png ▲기자도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이렇게 터무니 없지만, 그럴싸한 예상도를 단 몇 초 만에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사진=생성형 AI 이미지)

다음으로는 아이오닉 6 N의 출시가 그만큼 임박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미 스파이샷으로 수없이 포착되고 있는 모델인데다,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하지만 진짜 히트 모델은 아이오닉 6 N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서히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젊은 사고방식을 하는 임원이 많아지고, 조직 분위기가 과거 같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서 최근 현대차 임원들의 최근 행보가 그렇다.


한편, 아이오닉 6를 비롯한 현대차의 현장 취재 사진은 금일부터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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