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4를 체험할 수 있는 'EV4 익스클루시브 프리뷰'를 진행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일부 전시장이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했는데, 원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실물을 접했다.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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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와 비슷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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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모습은 2023년 공개된 콘셉트카와 매우 유사하다. 전면부터 낯익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과 세단에 걸맞은 낮은 후드 형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측면 역시 후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실루엣이 그대로 적용됐다. 다만 콘셉트카보다 실물 모습이 롱테일 이미지가 더욱 강조된 느낌이다.
콘셉트카와의 차이점으로는 추가된 오토플러시 타입 도어 손잡이와 달라진 휠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이외 필러에 적용된 블랙하이그로시 소재나 휠 아치 클래딩 등은 모두 동일하다.
후면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DRL처럼 테일램프도 수직 방향으로 들어가 있다. 테일게이트의 폭이 넓어 보이고, 후면부가 견고해 보이도록 했다. 세단에 없는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해 스포티한 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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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가 생각나는 실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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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구성은 EV3와 유사하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같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등에 사용된 패브릭 소재는 포근한 분위기를 전달한 것도 동일하다. 그러나 인테리어 포인트 색상으로 주황색을 사용했던 EV3와 달리 하늘색을 이용한 점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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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2열 시트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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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에는 등받이 각도를 뒤로 눕힌 시트가 들어갔다. 무중력 시트처럼 엉덩이도 뒤로 빠진 구조다. 각도가 탑승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어 장시간 탑승한 상황에도 불편함이 적어 보였다.
또한 1열 시트를 넉넉하게 확보했음에도 2열 레그룸이 매우 여유로웠다. EV4는 전장 4,730mm, 휠베이스 2,820mm를 지녔다. EV3 대비 각각 430mm, 140mm 긴 수치로, 그만큼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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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대 수준인 트렁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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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는 넓은 트렁크 용량도 확보했다. 프렁크의 부재로 트렁크 용량에 힘을 쏟은 것으로 예상된다. 프렁크는 앞이 뚝 떨어진 후드 디자인으로 인해 공간 확보가 어려워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V4는 동급 최대 수준인 490리터를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후면 유리를 눕혀놓은 탓에 입구가 좁아 보여 공간이 협소해 보인다. 그럼에도 내부는 넓고, 깊은 구조다. 골프백처럼 부피가 큰 짐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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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았던 어스 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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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에어와 어스, GT-라인 트림이 모두 전시되어 있었다. 이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모델은 어스였다. 주된 이유는 화려한 그레이 색상의 인테리어를 갖춰서다.
행사장에 있던 기아 관계자는 "어스가 실내 색상 때문에 GT-라인보다 인기가 많았다. GT-라인은 실내가 어두운 블랙 컬러로 마감돼 외관만 살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며 "어스가 계약도 가장 많이 진행된 트림"이라고 덧붙였다.
인기가 가장 많았던 어스 트림은 4,669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GT-라인 가격은 4,783만 원, 에어는 4,192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두 세제 혜택 미적용된 금액이며, 스탠다드 기준이다. 롱레인지 구매 시 약 435만 원 추가된다.
한편, 이날 기아 원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타스만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