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공식 출시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4월 중 출시 예정인데, 이에 앞서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를 전시했다. 실제 모습을 본 한 중년 남성은 “와, 죽이네”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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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분위기 풍기는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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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전장 5,410mm, 전폭 1,930mm로 KGM 무쏘 칸 대비 5mm 짧고 20mm 좁다. 하지만 체감은 그보다 훨씬 커 보인다. 기존 렉스턴 디자인으로 승용차처럼 보이는 KGM 무쏘 칸과 달리 덩어리진 디자인 덕분으로 보인다.
전면은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끈다. 세로형 헤드램프도 작은 편이 아니지만, 그릴이 워낙 큰 덕분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온다. 그 안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2구 프로젝션 LED를 적용했다.
그 밑으로 검은색으로 뒤덮은 범퍼 아래에 견인고리 한 쌍을 빨간색으로 칠해 포인트를 줬다. X-Pro 전용으로, 범퍼와 같은 색상으로 마무리한 다른 트림과 차별화했다. 그릴과 범퍼에 더해진 블랙 하이그로시 가니시도 X-Pro 특화 디자인이다.
측면은 무광 플라스틱 소재 휠 아치 가니시와 X-Pro 전용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두꺼운 루프랙으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스포츠 바 패키지 사양인 롤 바와 차체 하부 사이드 스텝이 더욱 험로에 적합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뒷모습은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제동등과 방향지시등 모두 LED를 적용했는데, 실용성을 고려해 일반 전구가 많은 보편적인 픽업트럭과 다르다. 테일게이트에는 거대한 ‘KIA’ 로고가 자리했다. 하부에는 전면처럼 빨간색 견인고리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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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닮은 인테리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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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미가 흘러넘치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승용차에 가깝다. 특히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EV9을 베낀 듯하다. 12.3인치 풀 LCD 계기판 및 중앙 디스플레이 사이에 위치한 5인치 공조 전용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센터 터널에는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패드를 마련했다. 컵홀더 뒤로 4륜 모드와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DBC), 험로 주행 크루즈 컨트롤(X-TREK)과 기타 기능 조작부가 있다. 가운데에 타스만 그림과 수치를 적어둔 것도 디자인 포인트다.
폴딩 콘솔 테이블은 타스만 인테리어에서 가장 픽업트럭다운 요소다. 센터 콘솔 암레스트를 앞으로 펴 태블릿과 노트북을 두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등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타스만을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반길 만하다.
기아가 타스만에서 강조한 것은 2열 공간감이다. 최대 30도까지 2열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는데, KGM 무쏘 EV(32도)만큼은 아니더라도 편안한 자세로 탈 수 있다. 레그룸도 넓은 데다 1열 시트 아래 공간이 광활해 다리를 두는 것은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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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다운 다양한 수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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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최대 적재량 700kg, 부피 1,173리터(VDA 기준)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을 확보했다. 여기에 싱글데커 캐노피, 더블데커 캐노피 등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통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2열 시트 하단부와 조수석측 대시보드에도 스토리지를 뒀다. 경쟁 모델인 무쏘 칸이나 무쏘 EV에는 없는 구성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다용도로 사용하는 픽업트럭에서 수납공간 극대화는 상품성과 직결된다.
사이드 스토리지도 같은 흐름이다. 오른쪽 뒤 펜더 위에 마련했는데, 측면 버튼을 눌러 전자식으로 잠금을 해제해 열 수 있다. 공간 자체는 크지 않지만 자잘한 공구를 담아두기 좋으며, 특히 커버는 최대 6kg까지 물건을 올려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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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도 긴장할 역대급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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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둘러본 타스만은 픽업트럭을 잘 모르는 소비자도 반할만한 상품성을 갖췄다. 이전까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KGM이 독점하고 있었는데, 타스만 등장과 함께 기존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편, 촬영된 타스만은 프리 프로덕션 모델이다. 실제 양산차가 지난달 27일 열린 ‘타스만 테크 데이’를 통해 미디어에 공개됐고, 3일부터 열리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 소비자에게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