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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YD 씰 최초 공개, 3천만 원대 최강자?

by 오토트리뷴

- BYD,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씰' 공개
- 중국차 느낌 크게 덜어낸 수준급 모델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프리미엄 세단 ‘씰(SEAL)’을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만나봤다. 경쟁자 모델3 대신 이 차를 사도 될런지 실제로 꼼꼼히 둘러봤다.

테슬라 대항마, 800V로 다시 태어나다

BYD 씰은 처음 공개된 2022년과 비교해 핵심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400V에서 800V 전압 시스템으로 올라서면서 고속 충전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배터리 용량도 늘었다.


롱레인지 모델에는 82.5kWh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57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584km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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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후륜 기반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구성으로 나뉜다.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228마력, 듀얼 모터는 무려 5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면 도달한다.


출력은 모델3가 좀 더 앞선다. 모델3 싱글모터 모델은 최고출력이 283마력, 듀얼모터는 롱레인지모델이 441마력, 퍼포먼스 모델이 534마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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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보다 크고 아이오닉6보다 작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모델3보다 한 체급 크고, 아이오닉6보다는 50cm가량 짧다.


넉넉한 휠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은 중형 세단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확보돼 있다. 실제로 뒷좌석 다리 공간은 국내 중형 세단 못지 않게 넉넉하다.


앞좌석을 키 175cm인 기자 몸에 맞추고, 뒷좌석에 엉덩이를 바짝 붙이고 앉았더니 앞좌석 등받이와 무릎 사이에 주먹 세 개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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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중국차 느낌 많이 덜어냈지만

씰은 BYD가 ‘프리미엄’이란 단어를 은근히 내세운 차다. 아우디 출신 디자이너가 스타일링을 맡은 덕분인지 실루엣부터 중국차 느낌이 안 난다.


전면부는 물결을 형상화한 유선형 라인과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루프에서 테일램프로 흐르는 라인은 자연스럽고 균형감 있다. BYD 특유의 ‘드래곤 페이스’ 디자인 언어를 품고 있지만, 이전보다 많이 절제한 느낌이다.

실내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중국차만의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여유 있는 수납 공간에 실용성과 세련미가 동시에 존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흠 잡을 데 없는 기본기가 보이지만, 일부 한글화 과정에서 글꼴이 어색하게 다가온다.


또한, 계기판 테두리를 크롬으로 마감한 점 등은 중국차 느낌을 완전히 지워내지는 못했다는 느낌을 준다. 사용성과 마감은 동급 수입차와 견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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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납 공간 설계는 인상적이다. 센터콘솔 깊이, 도어포켓 활용도, 핸드폰 수납 위치까지 치밀하게 고려돼 있다.


트렁크 역시 제법 넓은 4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고, 6:4 폴딩 시트로 확장성도 갖췄다. 특히 트렁크 입구가 넓고 평평하게 설계돼 여행용 캐리어부터 유모차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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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이것'

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시트 착좌감이다. 물렁한 감각이 좋은 시트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트에 처음 앉았을때 포근하게 몸을 감싸면서도 잘 지탱해주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유럽차가 단단하게 몸을 잡아주는 데에 중점을 둔다면 씰의 시트는 편안한 착좌감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하다. 한국차는 딱 그 중간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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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4천만 원대 예상…테슬라보다 현실적

국내에는 전기차 모델로만 출시되며, 기본 가격은 4천만 원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제 구매가는 3천만 원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비스는 SK네트웍스를 통해 제공되며, A/S와 충전 인프라 확대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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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은 전반적으로 단지 ‘중국차’로만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시승을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세워둔 상태에서 이리저리 만져본 느낌은 실구매가 3천만원 대 가격을 생각한면 현대기아차가 상당히 긴장해야 할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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