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던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가담했고, 최근 KGM 토레스도 하이브리드로 등장했다. 거물을 꿈꾸는 새내기들 대결에서 누가 더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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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그랑 콜레오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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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형 SUV 카테고리에 있지만, 크기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반 체급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장부터 그랑 콜레오스는 4,780mm, 토레스는 4,705mm로 그랑 콜레오스가 75mm 더 길다. 축간거리 차이는 140mm로 두 배에 가깝다.
전폭과 전고는 토레스가 앞선다. 각각 1,890mm와 1,720mm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10mm 넓고 40mm 높다. 하지만 길이에서 오는 차이, 그리고 실내 공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축간거리 차이에서 그랑 콜레오스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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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양 : 그랑 콜레오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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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SUV인 만큼 다양한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본 구성으로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담았다. 또한 1열 시트 열선 기능과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오토 홀드 등을 포함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동식 테일게이트 및 싼타페와 쏘렌토에도 없는 3-존 에어컨 등을 기본화했다.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와 1열 시트 통풍 기능도 들어간다.
상위 트림으로 가면 국산차 최초 및 유일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이 추가로 적용된다. 여기에 10-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토레스도 상위 트림에는 그랑 콜레오스에 담긴 적지 않은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를 제외하면 특색있는 사양이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 점에서 편의 사양 역시 그랑 콜레오스가 우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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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성능 : 토레스 우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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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두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 두 개를 더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그랑 콜레오스 245마력이나, 토레스는 KGM이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제원으로 봤을 때 동력 성능은 토레스가 살짝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진 순수 출력이 6마력 앞서기도 하지만, 전기 모터 출력에서 토레스 177마력에 그랑 콜레오스 136마력으로 41마력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크에서는 토레스 30.6kg.m, 그랑 콜레오스 32.6kg.m로 오히려 그랑 콜레오스가 살짝 높다. 여기에 브랜드 세팅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능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에 실제 시승을 통해 경험 후 비교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능과 별개로 연비는 사실상 같다. 토레스는 복합 기준 최저 15.0km/L, 최고 15.7km/L를 기록한다. 그랑 콜레오스도 동일 기준 최저 15.0km/L, 최고 15.7km/L다. 다만 토레스는 도심 연비, 그랑 콜레오스는 고속도로 연비에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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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토레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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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가격은 토레스가 압도적이다. T5가 3,140만 원으로(이하 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기준), 그랑 콜레오스 최하위 트림인 테크노 가격 약 3,761만 원 대비 620만 원가량 저렴하다.
최고가 사양으로 비교할 경우 토레스 T7 풀옵션은 4,185만 원이다(커스터마이징 옵션 제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풀옵션은 약 4,595만 원이다. 기본 가격 대비 차이가 줄었으나 여전히 480만 원 격차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저렴하면서 가성비에 맞는 차를 구매하고 싶다면 토레스, 큰 크기에 많은 옵션이 들어간 차를 원한다면 그랑 콜레오스가 가깝다. 다만 실제 구매자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시승을 통해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