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3월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큰 차와 SUV 중심의 시장 흐름과 달리,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이변이 나타났다.
이번에도 현대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차종은 아반떼다. 3월 판매량은 2월 대비 8.5% 증가한 6,829대로 집계됐다. 1분기 판매량은 1만 8,588대로, 브랜드 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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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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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는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선택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를 구입할때 값을 지불하는 방식은 일시불과 할부로 나뉜다. 특히 할부는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금리 영향을 받게 된다.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차량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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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유지비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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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가성비 자동차와도 연관된다. 아반떼는 과거부터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는 모델이다. 연비 효율성까지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의 공인 복합 연비는 최대 15.0km/L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서는 20km/L를 넘는 경우도 많다. 배기량은 1,598cc로, 연평균 자동차세는 20만 원대에 불과해 유지비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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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감가에도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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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처음 구입하는 가격만큼 되팔 때의 중고 가격도 중요하다. 아반떼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높은 수요를 지닌 모델이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2017년식 아반떼 AD가 1,000만 원 초반대에 중고 매물로 등록되어 있다. 신차 대비 40%가량 감가된 수준이다. 이처럼 아반떼는 중고 감가에도 강한 모델로, 되팔 때를 고려해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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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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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도 주요 판매 요인이다. 당초 아반떼는 기아 K3와 경쟁했다. 그러나 기아가 지속된 판매 부진과 급성장하는 SUV 시장 상황에 맞춰 작년 하반기부터 K3를 단종했다. 그 결과 아반떼의 시장 독점으로 이어졌다.
가격으로 봐도 대체 수단이 없다. 아반떼의 평균 구매 가격대는 2천만 원 중반대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SUV를 구입하려면 선택지는 베뉴와 셀토스뿐이다.
베뉴는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이 아반떼보다 부족하고, 셀토스는 웃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대를 고려해 아반떼를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반떼는 오는 2026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CN8로 알려졌으며, 현 모델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