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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KGM SE-10, 영광 재현 가능할까?

by 오토트리뷴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함께 새로운 SUV를 개발한다. 렉스턴 후속 모델로 등장할 전망인데, 그 기반이 될 예상 차종이 알려지자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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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회사와 손잡은 KGM

KGM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SUV 공동 개발 협약식을 열고 기술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곽재선 KGM 회장과 인퉁웨 체리 그룹 회장이 모두 참여하는 등 큰 규모로 열렸다.


협약식에서 KGM과 체리자동차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 모두 노리는 중·대형급 SUV를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자율 주행 기술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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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GM은 새로운 프로젝트 이름을 SE-10으로 정했다. 또한 이에 대해 “렉스턴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명성을 이어갈 SUV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렉스턴 후속 모델을 위한 초석으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 지분을 일부 소유한 것과 달리, KGM은 순수 협약이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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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렉스턴, 완전히 다른 차로 탄생?

KGM이 이번 협약을 통해 제시한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일반적으로 백지에서 시작한 신차 개발이 완료되는 데 4년여가 걸리는데, 그 절반도 안 되는 기간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존 차종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차는 티고 9이다. 렉스턴보다 다소 작고,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중형 SUV에 해당한다. 다만 KGM이 대형 SUV를 언급한 만큼 티고9을 그대로 활용하기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크기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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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티고 9이 모노코크 구조 SUV라는 것이다. 렉스턴이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한 것과 다른 개념이다. 렉스턴은 20년 넘게 해당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모하비 단종을 통해 유일한 국산 보디 온 프레임 SUV로 남았다.


KGM은 렉스턴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업계 소식에 따르면 신형은 모노코크 구조 기반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이에 “언급했던 헤리티지가 오히려 흐려질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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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렉스턴은 2001년 처음 등장했고, 이후 2017년 2세대가 출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6년 이후 나올 후속 모델은 이름만 렉스턴으로 같을 뿐, 이전과 완전히 다른 차로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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