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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컨셉트' 공개

by 오토트리뷴

- 제네시스, 미국서 새 컨셉트카 공개
- 공식 명칭은 'X 그란 이퀘이터' 컨셉트
- 기존 제네시스 디자인 완전히 뒤집어


제네시스가 파격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제네시스 SUV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 이 차의 이름은 바로 'X 그란 이퀘이터' 컨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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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바이 종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차는 제네시스가 전동화 시대를 겨냥해 새로운 오프로더 SUV 컨셉트로 개발했다. 앞, 뒤, 옆모습 등 어디를 봐도 두줄 라이트 외에 눈에 익숙한 구석이 없다.


현대차그룹에서 최고 창의성 책임자로 그룹 전반의 디자인을 이끄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성책임자(CCO)는 16일 뉴욕의 별도 무대에서 직접 차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극단적인 비례를 보여주는 겉모습

공개된 차량은 한눈에 봐도 기존 제네시스 SUV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났다.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는 앞뒤로 길게 뻗어 있으며, 전기차 특성상 그릴을 생략하면서도 인상적인 전면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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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조차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긴 보닛 라인은 오히려 ‘전기차답지 않은 전기차’라는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과거에는 부가티와 같은 최상위 고급차만이 압도적인 엔진을 얹고 극단적 비례를 뽐냈는데 제네시스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의 신분을 강조하는 듯 하다.


측면에서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건 넓은 유리창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오프로더로서의 실용성까지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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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통 오프로드 자동차는 험로 주행 시 바퀴와 노면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머리를 내밀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디자인한다.


뒷모습은 클램쉘 방식의 테일게이트와 다크 휠 클래딩이 적용되어 디자인적 완성도는 물론,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실용적 요소까지 갖췄다.


실루엣 전반은 슬림한 캐빈과 빠르게 떨어지는 C-필러가 어우러져 균형미를 강조하며, SUV이면서도 쿠페와 같은 유려한 느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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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가 없는 파격적 실내

실내는 파격 그 자체다. 대형 디지털 스크린은 사라졌고, 대신 4개의 아날로그 원형 계기판과 기계식 버튼이 자리를 채운다.


빈티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형상은 감성을 자극하며, 조종석 같은 센터페시아 구조는 헬리콥터나 잠수함의 조종석을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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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숨겨진 수납공간과 절제된 소재, 고급 시트의 조화는 탐험가를 위한 진짜 럭셔리를 지향한다.


이대로 그냥 끝날 것 같지 않은데?

특히 차체 곳곳의 디테일을 살펴보면 이 차가 단순히 쇼카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는 GV60에서부터 곧 출시될 GV90에 이르는 4종류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다만 여기서 채워지지 않은 게 바로 정통 오프로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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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디펜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마다 오프로드 모델을 한종씩 갖고 있고, 렉서스 마저도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 GX를 보유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SUV 라인업에 오프로드 전용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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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공식 이미지가 사막을 배경으로 한 점에서 제네시스의 다카르 랠리 참가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최근 다카르 랠리의 전설적 드라이버 재키 익스를 제네시스의 레이싱 자문 위원으로 위촉하면서, GV80 다카르랠리 버전을 공개한 것은 다카르 랠리 참가를 위한 군불 떼기라는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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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제네시스의 다음 행보

브랜드 측은 이 차량을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 이들을 위한 럭셔리 오프로더”로 정의하며, 단순한 콘셉트 이상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아직 양산 계획이나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차가 만약 양산된다면 ‘GV-X’ 혹은 ‘GV-1’이라는 이름이 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모래언덕 위에서 포착된 모습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X 이퀘이터. 제네시스의 새 방향성을 암시하는 이 모델이 제네시스 오프로드 DNA를 써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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