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였다. 본격 출고를 시작한 소형 SUV 아토 3와 도입 직전인 중형 세단 씰 외에 다양한 차종을 전시했는데, 중형 SUV인 씨라이언 7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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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보다 길고 날렵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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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 7은 BYD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개발된 중형 전기 SUV다. 2023년 5월 중국 내수 시장에 출시한 이후, 같은 해 10월 유럽에 이어 11월부터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경쟁 차종으로는 테슬라 모델 Y가 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경쟁자가 딱히 없다.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보다는 크고, 아이오닉 9과 EV9보다는 작기 때문이다. 모델 Y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씨라이언 7이 참전한 모양새다.
전장은 4,830mm로 모델 Y보다 길고, 전폭은 1,925mm로 소폭 좁다. 전고는 1,620mm로 유사한 수준이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크기다. 전장이 길고 전폭은 넓지만, 전고는 80mm 낮다.
외관은 전통적인 SUV보다는 날렵하다. 전고 대비 높은 벨트라인을 트렁크 라인까지 그대로 연결해 역동적이다. 전체적으로 씰과 유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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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수준 인테리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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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씰과 동일한 수준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회전이 가능한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전자식 기어 레버는 크리스털 디자인으로 꾸몄다. 시트는 나파 가죽을 사용하고, 내장재 대다수를 비건 가죽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128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로 실내 분위기를 조율한다. 적재 공간은 기본 520리터이며,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1,789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12-스피커 다인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으로 음향을 채웠다.
편의 사양 또한 다양하다. 50인치 크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주파수 가변 댐핑 서스펜션, 11개 카메라와 12개 초음파 센서 및 고주파 레이더를 활용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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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50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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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예상 사양은 기본형과 AWD 두 가지다. 기본형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 출력 313마력을 발휘한다. AWD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53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4.5초를 기록한다.
기본형과 AWD 모두 ‘블레이드’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82.56kWh 용량이 기본 사양이며, AWD는 그보다 더 많은 91.3kWh 용량 배터리 팩을 선택할 수 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본형 482km, AWD 456~502km다.
기본형과 AWD 세부 구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씰과 비슷하게 차이를 둘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씰 다이나믹 AWD는 기본형 대비 주파수 가변 댐핑 서스펜션과 지능형 토크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차일드 락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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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4천만 원대, 高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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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씨라이언 7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내 도입 시 가격은 씰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BYD가 일본에 내놓은 씨라이언 7을 씰 대비 33만 엔(약 330만 원)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BYD가 2025 서울 모빌리티쇼 당시 공개한 씰 예상 가격은 4,750만~5,250만 원이다. 여기에 일본 가격 차이를 반영할 경우 4,420만~4,920만 원으로 내려간다. 이는 단순 계산에 불과하며,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가격대 전기 SUV보다 한 체급이 큰 만큼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