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차에 대부분 적용된 부품이 최근 들어 그 편의성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운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것이 아닌 차는 DIY로 직접 개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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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디드 타입 vs 오르간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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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최근 <오르간페달 편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포털 사이트) 카페 가보면 개조해서 많이들 달던데, 일반 페달이랑 오르간 페달 메커니즘에서 차이가 많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일반적인 타입은 발끝으로 누른다면, 오르간 타입은 앞발 전체로 디디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도 많은 의견을 냈는데, 오르간 타입이 편하다는 입장과 서스펜디드 타입이 편하다는 입장이 크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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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에 들어가는 페달이 車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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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 구조는 크게 서스펜디드 타입과 오르간 타입으로 나뉜다. 앞선 글에서 일반 페달로 지칭한 서스펜디드 타입은 페달 고정 부위가 바닥에서 떨어진 위에 있다. 반면 오르간 타입은 페달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다.
오르간 타입 페달 장점으로는 발 전체가 페달에 놓이며, 특히 뒤꿈치도 편하게 둘 수 있기 때문에 발목 피로도가 줄어든다. 또한 대부분 전자식으로 엔진과 연결되기 때문에 가속 정도를 세분화해 조정할 수 있다.
이 외에 발바닥과 접촉면이 늘어나는 만큼 덜 미끄럽고, 페달 밑에 이물질이 끼어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서스펜디드 타입 대비 단가가 비싼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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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대부분 적용, DIY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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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까지만 해도 승용차에 흔한 가속 페달 구조는 서스펜디드 타입이었다. 오르간 타입은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에 주류였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오르간 타입은 승용차에도 보급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승용차 대부분에 널리 쓰이고 있다.
서스펜디드 타입 페달을 적용한 차를 위한 애프터마켓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전자식으로 가속을 제어하는 구조를 갖춘 차가 늘어난 만큼 확대 적용이 가능하며, 스패너 하나만 있으면 될 정도로 DIY가 쉽다는 점도 강조된다.
앞선 커뮤니티 반응처럼 여전히 서스펜디드 타입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이 역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활성화된 시대에 전자적 특성과 발 포지션 등으로 인해 오르간 타입 선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