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3일, '2025 코나'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새로 신설된 ‘H-Pick’ 트림이 가장 큰 특징으로, 현대차가 엄선한 듯한 이름을 갖췄다. 이를 보여주듯 그 상품성은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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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급 모델 부럽지 않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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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H-Pick은 기본 트림인 모던과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 사이에 들어있다. 기존 모델인 2024년형은 여기에 ‘모던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가지치기 트림을 판매한 바 있다. H-Pick은 이를 단독으로 빼면서 구성을 더 풍부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H-Pick은 소형 SUV 중에서도 하위 트림이지만, 그럼에도 다채로운 사양을 갖췄다. 외관은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기본이며, 17인치 휠과 윈드실드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담았다. 에어로타입 와이퍼와 루프랙도 적용했다.
실내는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핵심인데, 하이브리드에서 H-Pick을 고를 경우 내비게이션도 추가된다.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를 기본화했고, 운전석은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1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로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
이 외에 스마트키, 오토 홀드 포함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2열 에어 벤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등 편의 사양이 기본이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 경고 및 충돌방지 보조,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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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보다 높은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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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에 크게 밀려 있다. 3월 코나 판매량은 2,423대였으나 셀토스는 두 배 이상 많은 5,351대였다. 전체적인 상품성은 코나가 좋지만, 셀토스 대비 약 300만 원가량 비싼 기본 가격 등으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히든카드가 바로 H-Pick이다. 다른 트림 가격은 유독 코나가 큰 차이로 높지만, H-Pick과 셀토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 간 차이는 36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1.6 터보 기준).
구성도 코나 H-Pick이 더 좋다. 셀토스 프레스티지에는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와 루프랙,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빠져있다. 하이패스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등 셀토스에만 있는 기능도 있지만, 이는 코나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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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 중반대 합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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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H-Pick 가격은 가장 수요가 높은 1.6 터보가 2,559만 원이며(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2.0 가솔린 2,499만 원에 하이브리드 3,046만 원(세제혜택 반영)이다.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한 상품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다.
이는 올해 말부터 가성비도 함께 담을 전망이다. 그때 등장하는 신형 셀토스가 이유다. 차 크기가 커지고 각종 첨단 사양을 담는 동시에 큰 폭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 그 시점에서는 코나가 오히려 가격 경쟁력도 챙기게 되는 셈이다.
한편, 2025 코나는 프리미엄에 전동식 테일 게이트 등 일부 편의 사양을 기본화했고, 상위 트림에만 선택할 수 있던 패키지를 하위 트림에 확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