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내년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것은 하이브리드지만, 이와 별개로 소비자에게 생소한 차도 등장한다. 바로 GV70 ERE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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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EREV, 내년 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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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6년 완전 신차 5종을 출시한다. 2분기에 플래그십 전기 SUV인 GV90이 등장하고, 3분기에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GV80 및 GV80 쿠페에 투입한다.
중요한 시기는 4분기다. 관련 업계는 G80 하이브리드와 함께 GV70 EREV 출시에 관심이 쏠려있다. 특히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하이브리드와 달리 EREV는 관련 정보가 적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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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인가, 전기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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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V는 ‘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을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불린다. 다른 순수 전기차처럼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고, 이를 전기 모터로 보내 차를 구동한다. 포트에 충전기를 꽂아 충전하는 것도 동일하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외에 내연 기관, 즉 엔진이 탑재된다. 하지만 이 엔진은 구동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배터리에 충전해 둔 전기가 떨어지면 이를 채워주는 역할만 한다. 변속기나 프로펠러 샤프트 등도 아예 없다.
EREV는 이름처럼 전기차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상은 엔진을 탑재한 만큼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 하이브리드에 가깝다. 정확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이자 직렬형 하이브리드로, 엔진이 구동에 개입하는 병렬형 하이브리드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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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판매했던 E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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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EREV는 국산차 최초로 나오는 EREV가 맞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이 아니다. 쉐보레가 2017년 볼트(Volt)를 수입 형식으로 들여온 바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 판매된 양산형 EREV이기도 하다.
볼트는 2010년 등장했고, 2015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이 국내 판매가 이뤄졌다. 전기 모터 2개와 18.4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충전 포트와 함께 1.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전원을 추가 공급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676km였다.
볼트를 야심 차게 들여온 쉐보레였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EREV라는 생소한 개념에 소비자가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고, 당시엔 부족했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년 2개월 동안 275대 판매에 그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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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EREV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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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언급처럼 EREV 파워트레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는 지난해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용량은 기존 전기차 대비 약 30% 축소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900km 이상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GV70 EREV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시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국내는 불투명하다. 현행법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분류되면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크다. GV70 순수 전기차보다 실구매가가 높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GV70 EREV를 준비 중이지만,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예상하는 의견이 있다. 또한 “GV70 EREV보다는 GV70 하이브리드가 더 가능성이 높다”라는 시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