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의 중고차 시세가 2천만 원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준중형 세단을 신차로 구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천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신차는 현재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 아반떼, 기아 스토닉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이거나 준중형급 SUV 정도다. 하지만 준중형급도 최근에는 옵션을 추가하면 3천만 원을 넘는 것이 현실이다.
기아 K8을 신차로 구매하려면 최소 3,679만 원 이상이 든다. 여기에 최소한의 옵션 몇 가지를 추가하면 4천만 원을 넘기고, 세금과 보험까지 더하면 초기 비용은 4천만 원 이하로 맞추기 어렵다.
현대 그랜저의 인기 덕분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기아 K8은 현재 감가가 크게 진행된 상태다. 신차를 구입한 입장에서는 손해가 크지만, 중고차로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이득이 커지는 구조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의 경우, 2022년식이면 2천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상태가 좋고 주행거리가 2만 km 내외로 짧은 차량은 대부분 3천만 원에 가까운 2천만 원대 후반에 형성돼 있다.
2천만 원 중반까지 예산을 설정하면, 주행거리 3만~6만 km 수준의 차량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차량들의 장점은 신차 보증이 남아 있고, 신차 가격 대비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 K8은 지금 가격이 너무 좋다. 상태 좋은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풀려 있고, 최신 사양도 대부분 탑재돼 있다. 특히 신차 보증까지 남아 있어 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 K8은 2.5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휠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11.3km/l에서 12km/l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