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테스트카가 국내 한 주차장에서 포착됐다. 출시 전이지만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정식으로 디자인을 공개하며 테스트 차량도 위장막을 해제한 모습이다.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사진 속 EV9은 주차장 기둥 끝에 붙어서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눈에 봐도 운전석 측 공간이 없다. 운전자는 아마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 내렸을 것으로 짐작될 정도다. 이렇게까지 기둥에 붙였는데도 반대쪽 끝은 주차선에 닿을 듯한 모습이다. EV9의 전체적인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앞뒤 길이도 상당하다. 사진 속 EV9은 후방을 최대한 뒤쪽으로 붙여 주차했음에도 전면부가 기둥 앞쪽으로 상당히 많이 튀어나와있다. 이를 두고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회원이 "주차장 민폐 차종 한 대 더 추가됐다"고 오해할 정도다. 물론 실제로 EV9 덩치가 측면 주차선을 넘길 정도까지 과하지는 않다.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EV9은 실제로 국내에서 대형 SUV로 분류될 정도의 크기를 지녔다. 길이는 무려 5,010mm(GT라인 5,015mm)고, 폭은 1,980mm, 높이는 1,755mm(GT라인 1,780mm, 루프랙 기준)다. 3,1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에 실내 공간도 상당하다.
차량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평 일색이다. 낮은 벨트라인과 길다란 휠베이스로 원래의 크기보다 훨씬 커보이는 효과를 제공하기도 하고,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한 전체적인 스타일도 긍정적인 평가가 따른다. 반면 앞뒤 범퍼 더 고급스럽게 디자인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아쉬운 반응도 적지만은 않다.
EV9은 오는 5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7천만원 대 후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