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 팰리세이드가 흥행을 거듭하면서 그 독주를 막을 차도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것은 국내 출시 전이지만 도입 가능성이 높은 쉐보레 신형 트래버스다. 신형끼리 맞대결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ㅡ
크기로 압도하는 트래버스
ㅡ
두 모델 모두 대형 SUV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는 큰 체급 차이가 있다. 전장부터 팰리세이드는 5,060mm지만 트래버스는 5,235mm로 175mm 길다. 축간거리 역시 팰리세이드 2,970mm, 트래버스 3,070mm로 트래버스가 100mm 앞선다.
전폭도 트래버스가 더 넓다. 팰리세이드는 1,980mm인 반면 트래버스는 2,022mm로 2m가 넘는다. 팰리세이드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전고 뿐으로, 팰리세이드 1,805mm에 트래버스는 1,768mm다. 전체적으로 트래버스가 길고 넓지만 낮다.
ㅡ
팰리세이드, HEV로 다양화
ㅡ
파워트레인은 트래버스 1종, 팰리세이드 2종이다. 트래버스는 국내 판매 기준 구형에 V6 3.6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반면 신형은 4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3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팰리세이드 역시 4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활용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로 트래버스보다 낮다. 하지만 여기에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는 각각 334마력과 46.9kg.m로 트래버스를 능가한다.
ㅡ
한 명 더 타는 팰리세이드
ㅡ
트래버스와 팰리세이드 모두 두 가지 시트 배열을 갖춘다. 공통으로 7인승이 있는데, 다른 배열은 서로 차이가 있다. 트래버스는 2열 독립 시트를 벤치 형태로 바꾼 8인승이 있지만, 팰리세이드는 1열 중앙에도 좌석을 추가한 9인승을 뒀다.
ㅡ
편의 사양은 대동소이한 수준
ㅡ
편의 사양은 각 브랜드 방향성과 차 급에 맞춰 비슷하게 구성했다. 풀옵션 사양 기준 대시보드는 트래버스가 11인치 풀 LCD 클러스터와 17.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했고, 팰리세이드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모두 12.3인치 크기다.
공통 사양으로는 1열 시트 열선/통풍 및 2열 시트 열선 기능과 전동 조절 스티어링 휠, 3-존 에어컨과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이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각각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와 ‘슈퍼 크루즈’ 등으로 대표된다.
세부적인 차이 역시 존재한다. 두 차 모두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갔지만, 스피커 개수는 팰리세이드가 14개로 트래버스 대비 두 개 더 많다. 대신 트래버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주행 시 외부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최대 21인치 휠인 팰리세이드와 달리 트래버스에는 22인치 크기 휠도 신을 수 있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2/3열 시트 전동 조절 및 3열 시트 열선 기능도 갖췄다. 전반적인 사양 구성은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ㅡ
가격 책정이 관건인 트래버스
ㅡ
팰리세이드 가격은 2.5 가솔린 4,383만 원에서 5,706만 원, 하이브리드 4,968만 원에서 6,326만 원이다(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트래버스는 미국 현지 기준 4만 2,195달러(약 5,881만 원)에서 5만 7,595달러(약 8,027만 원)다.
시장에 따라 판매 가격도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업계에서는 트래버스 국내 가격이 미국 현지보다 비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럴 경우 두 차 상품성이 비슷하다고 해도 결국 승자는 팰리세이드일 수밖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