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제주도 비상! 갑자기 날라온 과태료 무슨 일?

by 오토트리뷴

제주경찰청이 고정식 단속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교통 단속 장비를 도입했다. '탑재형 단속 시스템'을 암행순찰차에 장착해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37316_226911_314.jpg 사진=서울경찰청

AI 기반 탑재형 단속 장비

탑재형 단속 장비는 차량 전면부에 부착된 카메라와 연동돼, 전방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주행 정보를 분석해 과속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또 해당 차량의 번호와 최고 속도를 저장해 단속본부 영상실로 전송한다.


이 장비는 정차 상태일 때도 단속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수동 조작에 의존했던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이동식 단속장비처럼 사용할 수 있고, 교통관측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단속 유연성이 확대된다.



도입하게 된 배경은?

일부 운전자들이 고정식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곧바로 다시 과속하는 ‘카메라 구간 회피’ 행위가 일상화되고 있다.

37316_226912_336.png 사진=제주경찰청

또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도 과속 교통사고는 80건에 달한다. 중상 이상 부상자는 89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0명이었다. 사고 건수보다 많은 부상자가 과속사고로 인해 발생한 만큼 경찰은 이동 단속이 가능한 대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일부 시속 70킬로미터 이상 도로를 대상으로 이 장비를 시범 도입했으며, 단속 구간에는 안내용 현수막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교통 법규 위반에도 사용?

기존 고정형 장비가 놓쳤던 짧은 순간의 속도위반이나 위치 기반 회피 운전에 대한 단속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선 1대의 암행순찰차에 장비를 장착해 운영하며, 성과를 분석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단속의 공정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분석 기능이 적용되면서, 향후에는 속도뿐 아니라 중앙선 침범, 차로 위반 등 다양한 교통 법규 위반에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37210_226399_2031.jpg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전국적으로 시행될까?

현재로선 제주도 내 70km/h 이상 도로에서만 단속이 운영된다. 하지만 경찰은 도심지 일반도로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정식 장비 설치가 어렵거나 사고율이 높은 구간이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탑재형 단속 장비는 일부 지역에 한해 과거부터 암행순찰차에 사용되곤 했다"며 "제주도에서도 효과가 나타난다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탑재형 단속 장비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되며, 오는 8월 1일부터는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과태료 부과 역시 8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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