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GS글로벌, 비야디 티포케이(T4K) 韓 출시
ㆍ 현대 포터 일렉트릭과 1톤 전기트럭 경쟁
ㆍ 주행거리는 'T4K', 전체적인 품질은 '포터'
GS글로벌이 중국 비야디(BYD) 사의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국내 선보였다. 1톤 전기트럭이라는 특성상 국내 상용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포터와 봉고의 전기차 버전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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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중량은 티포케이, 적재공간은 포터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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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티포케이의 전체적인 크기는 길이 4,790mm, 폭 1,750mm, 높이 2,030mm, 휠베이스 2,800mm다. 포터는 초장축 슈퍼캡 기준 길이 5,105mm, 폭 1,740mm, 높이 1,970mm, 휠베이스 2,810mm로, 길이와 폭은 포터가, 폭과 높이는 티포케이가 더 크다.
적재중량은 포터와 티포케이가 각각 1,000kg, 1,305kg으로 티포케이가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 일부 상용차 운전자들의 과적 행위를 버틸 만큼 튼튼한지는 두고 볼 문제다. 적재공간의 경우 포터의 적재함 길이가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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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르지 않은 출력, 주행거리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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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최고출력은 비야디 티포케이가 최고출력 140kW(약 187마력), 포터 일렉트릭이 135kW(181마력)로 두 차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토크의 경우 포터 일렉트릭은 395Nm를 발휘한다. 티포케이는 최대토크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기 트럭은 출력상으로 이미 기존 1톤 내연기관 트럭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상용차로써의 메리트가 크다.
주행거리 역시 비교할 만하다. 비야디 티포케이는 82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환경부 인증 최대 246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세대 배터리 블레이드는 기존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지만, 기존의 문제점인 밀도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을 지가 관건이다.
포터 일렉트릭은 58.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제원상 1회 충전 시 최대 21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수치로만 보면 티포케이보다는 조금 낮지만, 실주행거리는 적재용량에 따라서 여름철 기준 300km 넘게 나온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여기에 적재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거리는 안내하는 기술이 탑재되어 운행 효율성도 훨씬 뛰어나다. 때문에 티포케이가 포터 일렉트릭보다 무조건 우세하다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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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옵션은 비슷, 스펙은 포터가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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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케이에는 풀 컬러 LCD 클러스터,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무선 충전패드, 다이얼식 기어노브와 더불어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 시스템, 동승석 에어백 등이 편의사양으로 제공된다. 12.8인치 스마트패드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하여 전기차 전용 티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하지만 그 외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포터 일렉트릭이 우월한 편이다. 티포케이가 강조한 편의장비의 경우 포터 일렉트릭도 대부분 기본 탑재된 사양들이다.
여기에 포터 일렉트릭에 탑재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 폰 프로젝션 기능이 제공된다. 전기차 전용은 아니지만, 포터도 티맵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블루링크와 현대카페이 기능까지 포함되는 만큼 편의성도 포터가 앞선다.
안전사양도 자연스레 비교할 수밖에 없다. 포터 일렉트릭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급제동 경보, 경사로 밀림 방지,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각종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그런데 티포케이는 공식 자료에서도 어떤 안전기술이 탑재됐는지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았다. 사고 시 운전자가 위험에 바로 노출되는 캡오버 타입 트럭에게 있어 안전사양은 민감한 사항이다.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티포케이 쪽의 실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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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기본 가격은 티포케이가 포터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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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케이 런칭 현장에서 발표한 가격은 4,669만원으로,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1,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및 소상공인 추가 지원까지 받으면 1,9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포터 일렉트릭의 가격은 4,375만원부터 시작한다. 선택 품목을 더한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은 4,554만원으로, 훨씬 편리한 구성을 갖추고도 티포케이보다 소폭 저렴하다. 같은 보조금 지원을 받았을 경우 1,900만원대로 차를 살 수 있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