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 TOP10
ㆍ 상위 10대 중 SUV가 절반 차지해
ㆍ 그랜저, 28개월만에 1만대 재돌파
국산차 업계 경쟁이 뜨겁다. 각 브랜드마다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기존에 판매중인 차량 역시 꾸준한 상품성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신차 경쟁으로 뜨거워지기 직전인 3월, 폭풍전야 속 어떤 차종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는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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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현대 코나(4,801대, 전월대비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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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신통치 않은 판매량을 보였던 코나가 드디어 뒷심을 발휘했다. 셀토스를 꺾고 정말 오랜만에 거둔 소형 SUV 1위다. 가격이 꽤 높아지기는 했어도, 소형 SUV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상품성과 실내 공간은 분명 경쟁 모델을 압도할 만하다.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도 출시를 앞둔 만큼 코나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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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현대 펠리세이드(4,820대, 전월대비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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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를 비롯해 현대차 SUV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팰리세이드 역시 상승세다. 국산 SUV 중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상품성에 더해 지난 달에는 일부 재고 차종에 9% 할인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적용한 덕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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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기아 스포티지(6,018대, 전월대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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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5,492대 판매를 기록한 스포티지는 2월 5,689대에 이어 지난 달 6,018대를 판매하며 6천대 벽을 드디어 넘겼다. 4,919대에 불과했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확실한 회복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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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KG모빌리티 토레스(6,595대, 전월대비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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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한 뒤 발표되는 첫 판매실적.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는 여전히 토레스 뿐이다. 3월 판매대수는 총 6,595대로 인기가 멈출 줄 모른다.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가 합리적인 구성과 소비자를 만족할 만한 상품성을 가지고 나온다면 이 인기를 더 길게 누릴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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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현대 아반떼(6,619대, 전월대비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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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준중형 베스트셀러' 자리를 잘 지켜내고 있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만큼 향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성비'를 내세운 경쟁 모델의 등장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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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기아 봉고(6,806대, 전월대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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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들의 3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줄어들었다. 봉고의 판매대수는 6,806대로 지난 달보다 약 24% 줄었다. 하지만 국산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상당한 실적이다. 봉고 EV의 판매대수는 전체의 약 1/3에 해당하는 2,016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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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기아 카니발(6,873대, 전월대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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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지난 달보다 800여대 정도를 더 판매하면서 순위를 지키고 있다. 2023년 누적 판매량은 1만9,816대로 기아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봉고는 3월 들어 판매량이 감소했고, 쏘렌토는 뒷심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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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기아 쏘렌토(6,890대, 전월대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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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가 SUV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월까지의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기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부분변경까지 앞두고 있으니 쏘렌토의 기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 같은 집안 식구 싼타페는 풀체인지를 예고한 상황. 하반기 경쟁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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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현대 포터(1만282대, 전월대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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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와 마찬가지로 포터 판매량 역시 소폭 줄어들었다. 여전히 월 1만대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전기차만 국한해서 보면 판매 감소폭이 크다. 3월 한달 간 2,860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40%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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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현대 그랜저(1만916대, 전월대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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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1만916대로 11% 증가하며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20년 11월 이후 무려 28개월만의 기록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그랜저는 소비자 관심도가 가장 높은 차로 13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적지 않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그랜저가 올 하반기까지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