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동급 1위로 우뚝 솟은 배경 [리뷰]

by 오토트리뷴

오랫동안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해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경쟁자에게 추월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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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과 같았던 S클래스를 무너뜨린 차량은 BMW 7시리즈다. ‘고급 세단의 기준’으로 불리던 S클래스를 넘어선 이례적인 상황은 단숨에 시장 전체의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완전 변경 이후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낸 7시리즈는 디자인, 가격, 상품성 모든 면에서 S클래스를 위협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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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대명사로 불렸다. 다른 브랜드에서 대형 세단이 출시될 때마다 S클래스와 비교되는 것이 기본이었다. 당연히 판매량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S클래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9,409대가 판매됐다. 마이바흐 S클래스까지 포함하면 총 1만 1,017대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S클래스는 4,679대, 마이바흐는 1,608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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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랫동안 S클래스와 비교되던 BMW 7시리즈는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2년 말 7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2023년에는 3,485대, 2024년에는 4,258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BMW 7시리즈는 총 1,735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S클래스(1,278대)와 마이바흐 S클래스(269대)를 합친 1,547대를 넘어선 수치다.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7시리즈가 S클래스를 앞질렀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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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는 디자인 호불호가 뚜렷한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웅장함을 강조한 외관은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지만,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과감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최상위 모델로서 뚜렷한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디자인은 오히려 구매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격 측면에서 7시리즈는 롱바디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반면, S클래스는 롱바디 선택 시 3천만 원가량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프로모션 혜택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7시리즈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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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S클래스는 마이바흐와의 차별화를 위해 일부 소재나 마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7시리즈는 전체적으로 고급감이 일관되게 유지된다.


2열 천장에는 31인치 8K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자동문과 같은 첨단 사양은 고급차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이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점차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유입되는 흐름과 맞물려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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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은 고급스러움에 더해 기술적 혁신까지 요구되고 있다. 브랜드들도 이에 대응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브랜드 네임’이 아닌 ‘상품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7시리즈가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단순한 연식 변경만으로는 소비자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현행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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