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타스만이 패밀리카로 적합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누리꾼 대부분은 "타스만은 픽업트럭이기에, 패밀리카와 결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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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이 다른 SUV와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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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는 도심 주행부터 레저까지 고려해 만들어진 다목적 차량이다. 그중에서 온로드와 실내 활용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반면 픽업트럭은 상업적 운송이나 험로 주행, 적재 공간 활용에 최적화되어 성향이 다르다.
픽업트럭인 타스만은 기본적으로 도심에서 매일 운행하고,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SUV와는 전혀 다르다. SUV처럼 편의 사양도 많이 적용됐음에도, 패밀리카로 활용되기엔 여러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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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차로제에 대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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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국내 법상 화물차로 분류된다. 이 점이 가장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도로교통법상 운영되고 있는 지정차로제에서 화물차는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화물차는 일부 구간에서 1차로 주행이 불가하다.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에서도 적용된다. 2차로 이하 도로에서는 2차로만 다닐 수 있고,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3차로부터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한은 장거리 주행 시 편의성을 떨어뜨리고, 교통 흐름에 제약을 받을 우려가 있다. 특히 자녀를 뒤에 태우고 먼 거리를 떠날 시에 전에는 겪지 못했던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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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자체가 다른 2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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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전장과 휠베이스 모두 쏘렌토, 싼타페 등보다 길지만, 실내 공간은 당연히 SUV에 밀린다. 적재 공간을 따로 확보한 구조 때문이다. 2열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기본적으로 픽업트럭이 지닌 단점은 그대로다.
타스만은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닝 기능이 지원되지만, 2열 탑승자 중심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반면 싼타페와 쏘렌토 같은 SUV들은 2열 탑승자를 중심으로 한 설계가 반영된 경우가 많다. 덕분에 타스만보다 레그룸은 넉넉하고 착좌감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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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맞게 사야 한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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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타스만 1주일만 타보고, 싼타페 하루만 타봐라. 무조건 싼타페를 패밀리카로 선택한다", "타스만은 2열이 좁아서 불편하다" 등 패밀리카로는 부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제약이 많아 데일리로 타고 다니기에 힘들다. 정말 매력 있게 나왔지만 가족이 타기에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또는 "타스만 짐차다. 픽업트럭 용도를 따져서 봐야 한다"와 같은 현실적인 조언이 남겨지기도 했다.
한편, 타스만은 국내에서 더블캡 모델로 출시됐다. 그러나 싱글캡 모델이 포착되면서 상업용 출시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