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9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용성과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 등을 통해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카니발 등 내연 기관 패밀리카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ㅡ
월평균 700대 이상 판매, 목표 초과
ㅡ
아이오닉 9은 5월 867대가 판매됐다. 2월 판매 시작 이후 월평균 판매량도 700대를 넘겼다. 출시 초기 현대차가 밝힌 목표 판매량 6,500대를 월평균으로 계산한 수치(약 542대)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
이는 보조금 제외 시 6,715만 원(이하 세제혜택 적용 기준)에서 시작하며, 최대 8,7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을 감안해도 상당히 성공적인 출발이다. 일례로 경쟁 모델인 기아 EV9은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이 155대에 불과하다.
아이오닉 9은 비슷한 크기 내연 기관 탑재 모델 대비 큰 차이로 밀린다. 5월 판매량에서 팰리세이드는 7,682대, 카니발은 6,651대로 아이오닉 9보다 8~9배 많다. 하지만 기존 목표치를 고려하면 아이오닉 9 판매는 성공적이다.
ㅡ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 가성비 출중
ㅡ
아이오닉 9 인기 비결에는 기존 대형 SUV나 미니밴이 갖춘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실내 공간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과 맞먹는 축간거리 3,130mm와 전기차 특유 파워트레인 소형화로 더욱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2열과 3열 공간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옵션에 따라 2열 시트를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보는 응접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최대 88리터 크기 프렁크 등 실용성도 높였다.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최하위 트림부터 3-존 에어컨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등이 기본 적용된다. 최상위 트림에는 1/2열 시트 마사지 및 열선/통풍 기능,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이 추가된다.
가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경쟁 모델인 EV9보다 상품성이 좋으면서 가격은 일부 트림에 따라 더 낮다. 또한 기본 가격이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유지관리 비용까지 반영하면 팰리세이드/카니발 하이브리드 대비 경쟁력이 있다.
이에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 중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 비교에도 관심이 높은데,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오닉 9 vs 팰리세이드, 최종 승자는?』
한편, 5월 국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아이오닉 9은 5위에 올랐다. 1위는 기아 EV3(1,866대)였고, 뒤를 이어 기아 EV4(1,373대) – 현대 아이오닉 5(1,255대) – 기아 EV6(957대) 순이었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아이오닉 9 비율은 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