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 아이오닉 6가 출시를 눈앞에 두고 환경부 인증 절차를 마쳤다. 그와 함께 드러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조건에 따라 최대 600km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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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레인지 569km, 스탠다드 4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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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4일, 아이오닉 6 부분 변경 모델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후 최근까지 관련 소식이 없었는데, 이번 인증을 통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증 내용에 따르면 아이오닉 6는 스탠다드(기본형)와 롱 레인지(항속형) 2종이 동시에 출시된다. 아이오닉 5와 동일하게 스탠다드는 63kWh, 롱 레인지는 8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모두 SK온에서 공급하며, NCM 타입이다.
스탠다드는 18인치 휠과 후륜구동 싱글모터(2WD) 단일 사양으로 나오며, 롱 레인지는 20인치 휠과 사륜구동 듀얼모터(AWD)를 선택 옵션으로 마련해 총 네 가지로 구성할 수 있다. 세부 디자인이 다른 N라인은 따로 인증을 받았다.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롱 레인지 18인치 휠 2WD 사양이 568km를 인증받았다. 현행 모델 대비 44km가 늘어났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 준비 중인 EQS 부분 변경 모델(565km)을 넘어서 국내 최장 거리 주행 전기차에 등극했다.
스탠다드는 442km를 인증받아 현행 대비 75km, 20.4% 향상됐다. 이 외에 롱 레인지 18인치 AWD 사양 549km, 롱 레인지 20인치 사양은 각각 2WD 488km와 AWD 448km로 밝혀졌다. N라인은 2WD 475km, AWD 431km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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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높인 디자인, 상품성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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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오닉 6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디자인을 보편적으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전면은 일자형 주간주행등과 분리형 헤드램프, 두꺼워진 중앙 블랙 하이그로시 가니시로 깔끔해졌다. 이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측면과 후면은 큰 변화가 없다. 대신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후면 범퍼 형상을 수정하고 상단 스포일러를 없애는 등 디테일을 다듬었다. 테일램프는 일반형이 그대로지만 N-라인은 테일게이트 부분을 걷어내고 네 개 점으로 바꿔내 차별화했다.
실내에서 대시보드 구성은 그대로지만, 다른 신형 현대차처럼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센터 터널은 시트 열선/통풍 버튼을 추가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에 집중적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관건은 가격이다. 같은 플랫폼인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부분 변경 모델 가격을 구형과 동일하게 책정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신형 아이오닉 6 가격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나 실제 가격표 공개 전까지는 이를 확정 짓기 힘들다.
한편, 아이오닉 6는 이전까지 대중형 전기 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올해 기아 EV4 등장에 이어, 곧 BYD가 직접적 경쟁 모델인 씰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