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와 함께, 최근 대통령 전용 의전차로 탈바꿈한 제네시스 G90이 등장해 화제다.
ㅡ
스트레치드 리무진에 여러 기능 탑재
ㅡ
자동차 전문 인플루언서 WRD(SNS 활동명 wrd.wrld)는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당선에 맞춰 G90 의전차 렌더링을 공개했다. 현재 대통령 의전차는 S-클래스에 방탄 및 첨단 기능을 더한 S-클래스 가드인데, 이를 G90으로 바꿔냈다.
대통령 전용 의전차로 새롭게 탄생한 G90은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일반 모델과 비슷하다. 대신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 경광등을 넣었고, 방향지시등 역할을 했던 사이드미러 LED 램프 역시 이에 연동되도록 바꿨다.
측면은 태극기와 정부 깃발로 대통령 의전차임을 나타낸다. B필러가 확장되어 일반 LWB와 달리 스트레치드 타입으로 변했다. 또한 2열 도어는 작아졌지만 그 뒤로 공간을 확장했다. 타이어는 방탄 성능을 갖추면서 더욱 두꺼워졌다.
뒷모습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지붕에 샤크핀 안테나가 세 개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대통령 의전차기 때문에 첨단 기능을 다수 담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범퍼 장식 속 머플러를 트윈 듀얼 타입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WRD는 “대통령 공식 의전차도 한국 자동차 산업 위상에 걸맞은 상징성을 갖춰야 할 때”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한국 브랜드 전용 의전차를 타고 나타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가 브랜드 가치”라고 덧붙였다.
ㅡ
모두 수입차, 국산차 필요성 제기 중
ㅡ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 의전차는 총 네 대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가드 두 대와 메르세데스-벤츠 S 680 가드, 에스컬레이드 ESV 등이 있다.
명단에서 알 수 있듯 국산차는 하나도 없고, 모두 수입차로 이뤄져 있다. 역대 정부에서 국산 의전차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첫 국산 의전차로 현대 에쿠스 리무진이 쓰인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차에 밀려 주류는 아니었다.
이에 최근 들어 국산 의전차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S-클래스 급 플래그십 세단인 G90을 판매 중이고, 내년 중 SUV GV90도 내놓는 만큼 이를 의전차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금방 이뤄지기는 어렵다. 의전차로 쓰인 S-클래스 가드나 BMW 7시리즈 시큐리티는 최고 등급인 VR10을 만족하는 방탄 기술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G90이나 GV90으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세계 주요 국가 원수는 자국 브랜드 의전차를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영국 등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