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싼타페 TM이 가성비 중고차로 떠오르는 추세다.
ㅡ
1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싼타페 TM
ㅡ
9일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싼타페 TM(4세대 초기형) 시세는 1천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보통 렌트 이력이 있거나 주행거리가 10만 km를 넘긴 차량이 많다.
반면 2천만 원대 매물은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다양한 편의 사양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 주차 보조 옵션도 다수 적용됐다.
당시 시작가는 2,815만 원부터 시작했고, 평균적으로 3천만 원대에 판매됐다. 현재는 출고가의 30%에서 50%가량 감가된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4세대 초기형 마지막 연식인 20년식 모델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ㅡ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ㅡ
2~3년 전, 해당 가격대의 싼타페 중고차는 DM(3세대)이 차지했다. 당시에는 5세대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고 시장에 감가가 빠르게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5세대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연식의 싼타페가 시장에 유입됐고, 이에 따라 TM 모델의 중고 가격도 자연스레 하락했다.
또 싼타페 TM 중고 매물은 가솔린보다 디젤이 많다. 최근 친환경차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디젤보다는 가솔린을, 가솔린보다 하이브리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시장에 등록된 매물 절반 이상은 디젤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디젤 모델 중심으로 추가 감가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ㅡ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ㅡ
싼타페 TM 초기형 시세는 지금처럼 당분간 2천만 원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신형 싼타페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아서다. 만약 5세대 후기형이 출시된다면 가격이 일정 부분 내려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현대차는 아직 신형 싼타페 출시를 예고하지 않은 만큼, 현재의 중고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 출시를 예고하자 구형 그랜저 중고차 가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