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5일 밝힌 바에 따르면, 5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 8,189대로 전월 대비 31.1% 증가했다. 특히 상승세 대부분을 테슬라 모델 Y가 끌어내며 큰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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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포함해도 전체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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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는 지난달 6,237대가 팔리며 수입차 정상에 올랐다. 본격 출고를 시작한 4월(804대) 대비 7.8배 상승했다. 특히 한 모델로만 메르세데스-벤츠(6,415대)와 BMW(6,405대)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 수치를 기록해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왔다.
국산차에 대입해도 순위권에 든다. 5월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줄 세운 판매량 순위에서 모델 Y는 5위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5,295대)와 현대 싼타페(4,969대), 그랜저(4,597대) 등 인기 차종마저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모델 Y는 세부적으로 RWD가 4,961대, 롱 레인지 AWD가 1,276대 팔렸다. 수입차 중 최근 1년간 단일 트림이 5천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차종 단위로 확대해야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4,937대로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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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그대로, 상품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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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전기 SUV인 모델 Y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큰 기대를 받은 바 있다. 1열 시트 통풍 기능과 2열 중앙 디스플레이 등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음에도 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아예 동결해 가성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상승했다. 배터리 용량이 2.4kWh 늘어난 RWD는 복합 기준 400km로 구형 대비 50km 향상했고, 롱 레인지 AWD는 배터리 용량이 그대로임에도 8km 오른 476km다. 이 역시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다.
여전한 가격에 여러 개선이 더해지면서 모델 Y 주문은 폭발적이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 5천 대 계약이 이뤄졌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주문 시 예상 인도 시기가 3분기일 정도로 주문량이 상당히 밀려있다.
한편, 모델 Y 경쟁 모델로는 폴스타 4가 있다. 폴스타 4는 모델 Y 대비 가격이 더 높지만, 고급 사양 적용과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